봉준호 '미키 17', 한 달만에 OTT 行…1170억 원 손실 추정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극장 개봉 한 달만에 1천억 원대 손실과 함께 OTT로 향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신작 목록에 따르면 '미키 17'은 오는 7일 오후 9시(미 서부시간)에 이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또 애플TV와 판당고 등 다른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 영화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북미 3천807개 극장에서 개봉된 '미키 17'은 약 한 달간 티켓 매출로 북미에서 4천468만달러(약 653억원), 북미 외 지역에서 7천770만달러(약 1천136억원)를 합쳐 총 1억2천238만달러(약 1천789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6일까지 누적 관객수 299만8천372명으로 누적 매출액 약 296억원을 벌어들였다.

사실상 흥행 실패다. '미키 17'은 마케팅·홍보 비용을 제외한 순 제작비만 1억1천800만달러(약 1천700억원)가 투입됐다. 여기에 투자배급사 워너브라더스의 마케팅 비용이 8천만달러(약 1천169억원)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손익분기점은 약 3억달러(약 4천385억원) 수준이었다.

외신은 지난달 하순 '미키 17'의 전 세계 티켓 매출이 총 1억4천300만달러(약 2천9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업계 예상치를 전하면서 이 영화의 손실액이 약 8천만달러(약 1천169억원)으로 추정했다. 

'미키 17'은 이 예상치를 넘지 못하며 더 큰 손실을 안게 됐다. 특히 적자 폭이 상당해 OTT 등 플랫폼 판매 매출로도 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지난 2월 28일 개봉했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황수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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