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오후 1시경, 충남 당진시의 한 도로에서 백색 승용차 트렁크에 대형견을 매단 채 주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트렁크가 열린 채 밧줄에 묶인 대형견은 축 늘어진 채로 움직이지 않았고, 흙먼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촬영된 영상에는 ‘차우차우’로 추정되는 개의 뒷다리와 꼬리가 도로에 끌리며 마모되는 모습까지 담겼다.
제보자 A 씨는 “처음엔 떨어진 모피코트 조각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까이 보니 발이 달려 있었다”며 경악스러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너무 미동이 없어서 인형인가 싶었다. 인형이라고 해도 위험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2시 17분경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문제의 차량을 확보하고 운전자를 찾아냈다. 트렁크에 매달린 대형견은 현장에서 숨진 상태였으며, 차량 운전자는 당진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A 씨로 확인됐다. A 씨는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 대상이며, 경찰은 정확한 경위와 동물 학대 혐의 적용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재 주변 CCTV와 제보 사진을 확보 중이며, A 씨가 개를 차량에 왜 묶었는지, 의도성과 동물 학대 증거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 학대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커뮤니티와 SNS에는 “너무 잔인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달라. 엄벌해야 한다.”, “다신 동물 못 키우게 해주세요.”, “강력히 처벌해야 합니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피해견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며,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팠을까”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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