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식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부패를 늦추는 데 꼭 필요한 가전제품이다. 물처럼 냄새가 거의 없는 음식부터 김치, 마늘처럼 냄새가 강한 재료까지 모두 한 공간에 보관되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해지면 냉장고 안은 금세 불쾌한 냄새로 가득 찬다.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음식물 냄새가 새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음식물 냄새가 강해지고 주기적인 관리가 소홀해지면 냉장고의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온 집안에 음식물 냄새가 퍼져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냄새가 난다고 해서 냉장고 속 냄새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빼서 보관할 수도 없을뿐더러 자주 청소하기도 쉽지 않다.
여기 별도의 탈취제를 구입하지 않아도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가지 재료를 활용해 냉장고 속 악취를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 키친타월과 베이킹소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키친타월과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키친타월 한 장 위에 베이킹소다를 2~3스푼 올린 뒤 베이킹소다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위아래로 접어 봉투처럼 만든다.
이 상태로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키친타월이 습기와 냄새를 흡수하면서 냉장고 내부 공기를 정화한다. 키친타월은 통기성이 뛰어나고 유연해 냉장고 공간에 맞게 형태를 조절하기도 쉽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성질을 띠고 있어 음식물 부패로 발생하는 산성 냄새를 중화시킨다. 2주에 한 번 정도 교체해 주면 냉장고 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2. 커피 원두 찌꺼기
커피 향이 강한 원두 찌꺼기도 훌륭한 탈취제가 된다. 원두 찌꺼기를 잘 말린 후 작은 용기에 담아 냉장고 안에 두면 된다. 커피 찌꺼기는 냄새를 빠르게 흡착해 비린내나 음식물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특히 고기나 생선을 보관한 이후 남은 냄새 제거에 좋다.
다만 찌꺼기를 젖은 상태에서 오래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반드시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고 2~3주 간격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3. 남은 맥주
마시다 남은 맥주도 탈취제로 활용할 수 있다. 작은 그릇에 남은 맥주를 따라 냉장고에 두면 맥주 속 발효 성분이 냄새 분자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양파, 마늘, 생선 등 강한 냄새가 날 때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맥주는 1~2주에 한 번씩 새것으로 갈아주는 것이 좋다. 오래 두면 발효가 더 진행돼 오히려 다른 냄새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젖은 신문지
신문지도 간단하면서 강력한 냉장고 탈취 도구다. 신문지를 접시나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물을 살짝 뿌려 적신 후 냉장고에 넣는다. 신문지의 섬유와 잉크 성분이 공기 중 악취를 흡착해 냄새를 줄여주는 원리다.
이처럼 별다른 비용이나 노력 없이도 집 안에 있는 재료만으로 냉장고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냉장고의 주기적인 청소는 필수다. 자주 하지는 못하더라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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