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이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몰고 간 가운데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도 끝장 승부를 펼친다.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은 물론 정관장과 원주 DB의 KBL 정규리그 최종전은 모두 8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정관장 스포츠단 입장에서 8일은 운명이 걸린 날이다. V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인천에서, KBL 최종전은 원주에서 열린다.
V리그 정관장은 도전자 입장이다. 정규리그를 3위(23승 13패·승점 64)로 마친 정관장은 1위(27승 9패·승점 81) 흥국생명에 비해 언더독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 2차전을 내주고 다시 2연승으로 기사회생해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성기 정관장 스포츠단 단장은 7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들의 목적 의식, 챔피언에 대한 열망, 팀워크, 헌신이 돋보이는 시리즈다. 감독, 선수 등 구성원들이 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감동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오프(PO) 상대였던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 상대인 김연경의 흥국생명 모두 존경스러울 만큼 강팀이었다. 배구 질적으로 경기력에 있어서도 칭찬받을 만한 시리즈를 보여주고 있다”고 의미를 뒀다. 이어 “부상 선수들은 조기에 나서 팀에 도움이 되려 하고 다른 선수들은 메워주려 하고 그런 게 정관장이 추구하는 정신과 맞다. 13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경험이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비해 적은 데도 잘 해주고 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KBL 정관장은 순위를 사수하려는 입장이다. 정관장은 24승 29패로 6강 PO 마지노선인 6위에 올라 있고, 도전자인 DB는 23승 30패로 7위에 랭크돼있다. 정관장과 DB의 승차는 1경기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이번 맞대결로 인해 6강 PO 막차 탑승 팀이 가려진다.
정관장은 디온테 버튼과 박지훈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최근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코트에 내보내고 있는데, 버튼이 5일 서울 SK전(81-76 승)에서 3분만을 뛰며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사활이 걸린 최종전엔 출전 시간을 길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김성기 단장은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최하위까지 했었고 라운드 전패라는 수치스러운 기록도 갖고 있지만 길게 보면서 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국인 선수도 바꾸고 DB와 트레이드도 했다. 용병 조합 실험, 선수 구성 변화를 한 건데 좋은 시너지가 발휘되면서 팀 케미스트리, 벤치 분위기가 달라졌다. 고참부터 막내까지 팀 퍼스트로 잘 해왔다”며 “10연패했던 팀이 막판 6연승도 했다. 4라운드 이후 승수는 5할 이상에 달한다. 그때부턴 전혀 다른 팀이다. 6강 PO에 올라가도 충분히 좋은 경기, 반전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성기 단장은 “배구, 농구 양쪽 모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단순히 승패의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지금까지 해온 것들에 대한 신뢰, 만족감 등 그런 부분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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