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염전, 미국 수출 차단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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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염전, 미국 수출 차단의 충격

경기연합신문 2025-04-07 13:40:00 신고

(신안=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7일 오전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에서 작업자가 염전을 정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일 강제노동 규정을 위반한 국내 최대 규모 단일염전인 태평염전의 소금 수입을 차단하는 인도보류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2025.4.7 in@yna.co.kr
(신안=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7일 오전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에서 작업자가 염전을 정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일 강제노동 규정을 위반한 국내 최대 규모 단일염전인 태평염전의 소금 수입을 차단하는 인도보류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2025.4.7 in@yna.co.kr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염전인 태평염전이 미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태평염전은 2022년 발생한 근로자 착취 사건 이후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관련 문제를 철저히 단속해왔으나, 미국 정부의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염전 관계자들과 근로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태평염전은 100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염전으로, 최근에는 수출 금지 조치에 따라 운영자와 작업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제는 그렇게 부려먹는 사람 찾기도 힘들어요,"라며 염전의 한 작업자는 그간의 변화를 설명했다. 염전에서는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경찰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하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도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3일, 미국의 관세국경보호청(CBP)은 태평염전의 천일염에 대해 강제노동 사용을 이유로 수입 차단 명령을 내렸다. CBP는 "강제노동 사용을 합리적으로 보여주는 정보를 토대로 태평염전에 대한 인도보류명령(WRO·Withhold Release Order)을 발동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미국 입국 항구의 모든 CBP 직원은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 제품을 압류하게 된다.

태평염전의 한 운영자는 "몇 년 전에 보도됐던 염전 노예나 강제 노동을 이유로 수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인제 와서 조치를 하는 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물론 잘못된 것은 잘못됐지만, 지금은 근로환경이 개선됐는데 이것 때문에 염전 이미지가 또 안 좋아질까봐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작업자는 "한창 사건이 있고 난 뒤로 지금까지도 경찰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단속을 돌면서 부당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없는지 철두철미하게 검사한다"며, "또 일하는 사람들 인식도 바뀌다 보니 예전처럼 나쁜 마음으로 (근로자를) 부려 먹는 사람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염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수입 차단 결정은 염전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염전은 그간의 개선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수출 금지라는 엄격한 조치를 받게 되면서, 향후 국제 거래에서의 이미지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태평염전의 사례는 근로자 착취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염전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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