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화재, 배관작업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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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화재, 배관작업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

경기연합신문 2025-04-07 12:16:00 신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월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6명이 숨진 사건은 배관 절단 및 용접 작업에서 안전 관리가 소홀했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고용노동청은 최근 이와 같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화재는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에 발생했으며, 사고는 B동 1층의 'PT룸'에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가 스테인리스 재질의 배관을 그라인더로 절단하던 중 일어났습니다. 이후 배관을 연결하기 위해 임시 용접과 본용접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티가 지하 1층의 '수처리실' 상단에 설치된 배관 보온재로 떨어지면서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보온재로 불티가 떨어지더라도 즉시 불이 나지는 않지만, 열이 축적되면서 서서히 타들어가는 과정을 거쳐 발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축열과 훈소 과정으로 인해 불이 나기까지 약 30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재 당시 반얀트리 현장에서는 8개 업체가 유사한 화기 작업을 진행 중이었지만, 하청업체는 화재감시자를 배치하지 않았고, 천공을 방화포로 덮지도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불이 발생하면서 연기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나온 작업자 6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현장에는 화재감지기 등 소방시설이 미흡하게 설치되어 있었고, 스프링클러는 밸브가 연결되지 않거나 수동으로 잠겨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동훈 대장은 "소방시설의 미작동과 안전관리 의무 위반이 더해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삼정기업의 박정오 회장과 그의 아들 박상천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이외에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현장소장 및 하청업체 관계자 4명이 구속되었습니다.

또한, 소방시설 및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 현장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된 점을 문제 삼아, 관할 기장군과 소방서를 상대로 인허가 과정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 이후에도 삼정기업의 다른 시공 현장에서는 안전 불감증이 여전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삼정기업 및 하청업체의 본사와 시공 현장을 점검한 결과, 용접 작업 시 불티 방지 조치 미실시, 비상구 안내표지 미부착, 추락 방지 조치 미실시 등 55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습니다. 이 중 10건은 사법 조치되었고, 나머지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되었습니다.

박희주 부산고용노동청 광역재해수사과장은 "안전사고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다"며,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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