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251] 평가 기간: 2025년 3월 28일~2025년 4월 4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5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네이버가 지난 3월 2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고경표가 직장인으로 등장하며, 윤경호가 감초 역할을 합니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 분주한 사무실. 종이컵으로 음료를 마시던 고경표가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유행에 뒤처지고 싶지 않은 고경표는 네이버 배송으로 화사한 핑크색 스탠리 텀블러를 구매합니다.
하지만 배송 온 텀블러를 당당하게 사무실로 들고간 것도 무색하게, 평소 비호감이던 다른 직원이 똑같은 핑크색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을 목격하고, 텀블러를 반품합니다.
광고는 배송과 반품의 빠른 속도를 빨리감기 버튼 기호(⏩︎)로 표현합니다.
마지막에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하면 빠른 무료 배송·교환이 가능함을 알리며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어려운 걸 쉽게 풀어냈고, 밸런스가 매우 좋아요
김석용: 영상은 느낌표, 특장점은 물음표
김지원: 고경표의 존재감과 소비자의 감성적 연결고리
한자영: 모델발 제대로
홍산: 로지스틱스 전쟁에 네이버 참전 선언
홍종환: 얼마나 빠른지 숫자로 전달했다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모델들의 익살맞은 연기가 광고에 재미를 더한다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8.2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이 7.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호감도는 모두 7.3점을 받았고, 예술성 청각 부문 또한 7.2점으로 비슷합니다.
창의성은 6.5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7.4점으로 전반적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전개ㆍ연출 돋보여…몰입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직장인 타깃층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빠르고 리듬감 있는 연출이 돋보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쿠팡이 유통업계 최초로 매출 40조 원을 돌파하며 '배송 경쟁력'이 핵심 가치로 떠올랐다. 네이버가 그동안의 '도착보장' 솔루션에서 '네이버 배송'을 앞세워 리브랜딩에 나선 이유다. 한국 소비자를 잡는 키는 바로 '시간'. 배송 시간 싸움을 모델 고경표와 윤경호를 내세워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빨리 감기 아이콘을 네이버를 상징하는 녹색으로 시각화해 네이버배송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전한다. 리듬감 있는 편집과 함께 '빠르고 무료인 배송과 교환'이란 USP를 전한다. 스탠리 텀블러 광고 효과는 어부지리.
- 홍종환 평론가 (평점 5.6)
짧고 경쾌한 구성 속에 '빠르게'와 '무료 배송'이란 명확한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압축해 전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반품'이란 요소를 반전 포인트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반품'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키워드로 인식되지만, 본 광고에선 이를 유쾌하고 반전 있는 상황극으로 풀어내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과 브랜딩 효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소비자에게 재미와 신뢰를 동시에 안겨주는 탁월한 전략이다. 또한 고경표의 존재감 역시 강한 인상을 남겨, 타깃 소비자와 감정적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9)
후발주자로서 이제는 다소 식상한(?) 메시지를 뛰어난 연출력으로 승부했다.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에 모델 독백 연출을 통해 집중도를 높이고, 주변을 의식해 물건을 구매하고 빠르게 변심하는 요즘 소비자의 구매 여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또한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속도감 있는 편집을 통해 빠른 배송과 무료 교환이란 메시지를 억지로 보여주지 않고 은연중에 인지하게 만드는 연출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메인 모델 외에 밉지 않은 감초 캐릭터에 딱 맞는 모델 선정까지 기획, 연출, 모델 선정의 삼박자가 잘 맞아 들어갔다.
네이버 배송은 '그래도 뭐가 달라요'라고 말했다면 다소 초라했을 법한데, 같은 메시지라도 소비자 인사이트를 정확하게 녹여내며 보여줬기 때문에, 성공적인 캠페인이 될 거라고 생각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8.7)
재치 있는 연기로 웃음 더해
또한 모델들의 연기가 광고에 재미를 더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연출이 재치 있다. 직장인 타깃에 맞춘 설정과 전개가 이해하기 쉽다. '텀블러'라는 작은 소재로 온라인 쇼핑이라는 익숙한 이야기를, 주문, 배송, 교환 과정까지 모두 다루는 데도 느슨하지 않다. 광고를 끌어가는 두 배우의 몰입력도 큰 몫을 담당한다. 특히 까메오 비중으로 여겼던 윤경호는 광고의 재치 있는 분위기를 이끄는 반전인 동시에 무료 교환을 돋보이게 만드는 핵심이 된다. 서비스의 특장점을 나열하지 않고도 쉽게 전달하는 스토리의 힘이 영상으로 잘 구현됐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9)
스토리부터 모델들의 캐릭터 표현력까지 효율적이다. 딱히 유머러스한 요인이 없는데도 재미있게, 브랜드 호감도가 올라가는 건 8할이 모델들의 연기 때문이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7.4)
바야흐로 물류 전쟁이다. 네이버 멤버쉽을 가입하면 무료 배송 및 교환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근래 유행한 스탠리 텀블러를 사고싶어하는 고경표를 통해 유쾌하게 표현했다. 마침내 유행에 탑승하기 위해 구입한 핑크 텀블러가 동료의 텀블러와 동일하다는 것을 깨달은 고경표가 마지막에 색상을 교환하는 것까지 보여주며, 물류 브랜드의 재미 없는 메시지를 꽤 유쾌하게 표현해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9)
빠른 배송?…식상하다
한편 광고에서 내세우는 '빠른 배송'을 두고, 이미 다른 기업에서도 많이 시행 중이라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빠르게 배송, 교환도 무료'라는 소구점은 의문이다. 배송의 속도를 논하거나 교환의 비용을 논하는 건 이미 철 지난 이야기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9)
홍종환 평론가는 "'빠른'의 기준이 무엇인지 좀 더 명확히 했으면 메시지가 더 선명하게 전달됐을 것이다"라며 빠른의 기준이 애매모호해 아쉽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네이버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것
▷ 모델 : 고경표 윤경호
▷ CD : 김상주
▷ AE : 진서현 한동석 김해연 정하윤 남현우
▷ CW : 김기범 박수진
▷ 아트디렉터 : 윤경애 함미연 배석호
▷ 감독 : 이현행
▷ 조감독 : 성유진
▷ Executive PD : 박은진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편집실 : 거스트앤게일
▷ 편집자 : 김희수
▷ 2D업체 : 스튜디오레논
▷ 녹음실 : 킹콩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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