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설, 무심한 듯 완벽한 핑크빛 소녀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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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설, 무심한 듯 완벽한 핑크빛 소녀감성

스타패션 2025-04-07 11:14: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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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민설 인스타그램
/사진=김민설 인스타그램

 

좁은 골목, 붉게 물든 등불 사이로 김민설이 등장했다. 은은한 조명의 틈 사이,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공간에서 그녀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서 있었다. 어깨에 힘을 빼고 벽에 살짝 기댄 그녀의 모습은 긴장보다는 여유에 가까웠고, 어두운 거리 속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핑크빛 롱 원피스는 소녀의 순수함과 여성의 우아함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살짝 부푼 스커트 라인은 걷는 순간마다 은근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그 자체로 시선을 붙잡았다. 같은 톤의 크로스백과 운동화는 과하지 않게, 그러나 무심하지 않게 스타일을 완성해주었다. 따뜻하면서도 쿨한 감성을 지닌 그녀답게 조명 하나까지도 자신의 무드로 바꾸는 듯했다.

/사진=김민설 인스타그램
/사진=김민설 인스타그램

 

특히 재킷의 선택이 인상적이다. 허리선이 살짝 들어간 크림색 짧은 재킷은 그녀의 체형을 슬림하게 강조해주었고, 단정하면서도 살짝은 아찔한 매력을 더했다. 상반된 무드가 교차하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룩에 섬세한 균형을 만들어주었다. 도시적인 터치와 아날로그 감성이 절묘하게 섞인 스타일이었다.

조명 하나하나가 은밀한 분위기를 더하는 이 거리에서 김민설은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그 공간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웠고, 동시에 그 공간을 지배하는 존재처럼 눈에 띄었다. 핑크 컬러의 볼륨감 있는 스커트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품은 듯 부드러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의 시선, 자세, 그리고 입술의 곡선까지도 이 거리의 풍경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카메라를 향한 그녀의 표정은 장난스럽고, 동시에 도발적이다. 머리를 한쪽으로 넘긴 채 입술을 살짝 오므린 모습은 그 자체로 시적인 여운을 남겼다. 그녀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듯, 그러나 누구보다 카메라를 잘 아는 듯 행동했다. 누군가의 시선을 기다린 듯하면서도, 그 시선을 가볍게 무시하는 연출. 이 거리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는 붉은 조명이 아니라 김민설이었다.

길을 지나던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김민설의 룩은 이질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 거리를 위해 준비된 의상처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레트로한 분위기와 그녀의 스타일은 서로를 끌어당기는 자석처럼 단단하게 붙어 있었다. 고전적이면서도 모던한 이중적인 매력. 바로 그게 김민설 스타일의 핵심이다.

무심한 듯 벽에 기댄 포즈는 계산된 연출이었고, 그녀의 옷차림은 소소한 디테일까지 치밀했다. 가방 끈의 길이, 운동화의 끈, 재킷의 여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꾸민 듯 보이지 않는 것이 김민설만의 능력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저 옷, 나도 입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힘. 감성의 전달력이 뛰어난 스타일링이었다.

/사진=김민설 인스타그램
/사진=김민설 인스타그램

 

최근 김민설은 다양한 로케이션에서 자신만의 감각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은 일상이 곧 화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감도 높은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이번 여행 역시 그녀의 스타일리시한 행보에 또 하나의 챕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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