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총리는 7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대상에 일본이 포함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중소기업의 자금 융통과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조율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대미 투자가 미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일본은 미국에 불공정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며 “그렇게 하려면 일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담은 종합적인 계획을 준비해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미국 밖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매겼다. 지난 2일에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그간 예고했던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는데, 일본 제품에는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극진한 ‘아부 외교’를 펼쳤던 일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의 상호관세로 수출 중심 일본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트럼프발 관세가 경제 성장을 최대 0.8%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증시 개장과 동시에 닛케이 평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장중 한때 3만1000엔 아래로 떨어졌다가 3만1800엔대로 올라섰다. 닛케이 평균 주가가 3만1000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1년 반 만이다.
오사카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닛케이평균선물의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단)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도쿄증시 주가지수(TOPIX) 선물과 도쿄증시 성장 250 선물 등 총 5개 지수에서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주말부터 하락률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