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토스뱅크, 성장세 유지하려면…수익성·포용금융 균형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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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토스뱅크, 성장세 유지하려면…수익성·포용금융 균형 관건 

더리브스 2025-04-07 09:3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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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3년 만에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문제는 올해 금융환경 난이도가 더 높다는 점이다. 여‧수신 성장과 함께 건전성도 개선한 지난해를 발판 삼아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환경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답은 토스뱅크가 그간 이미 추진해 온 전략에 있다. 수익성과 포용금융 간 균형을 유지해야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연간 순익 457억원…여‧수신 고루 성장


토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45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만 해도 157억원 적자였으나 지난 2023년 3분기 흑자 전환한 후 내리 여섯 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총자산은 전년 25조7000억원에서 4조원가량 증가한 29조7000억원에 달한다.

여‧수신이 고루 성장하면서 토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2.53%로 전년보다 0.35%p 상승했다. 이번 호실적에는 전‧월세보증금대출, 함께대출 등 금융 상품이 흥행하면서 늘게 된 이자이익이 한몫했다.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000억원보다 575% 증가했다. 금융권 최초로 광주은행과 지난해 8월 출시한 공동대출 상품 ‘함께대출’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대출 5200억원을 넘겼다. 

요구불예금 중심이던 수신 자산 영역의 안정성도 개선됐다. 나눠모으기 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을 포함한 저축성 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5조5000억원보다 약 2배 늘어났다.


건전성‧적정성 안정됐지만…‘불확실성 심화’ 금융환경


토스뱅크는 자산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도 챙겼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19%로 전분기 1.32%보다 0.13%p 개선됐다.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하고 대출 중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낮은 전‧월세대출 실행을 본격화하면서 그간 신용대출 위주였던 여신을 보완했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4%였으며 누적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기보다 624억원 증가한 3856억원으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총 281.87%였다. 자본 적정성도 개선됐는데 지난해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전기 12.80%보다 3.10%p 증가한 15.90%였다. 

이러한 경영 전반 개선에 힘입어 토스뱅크는 올해도 ‘지속가능한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지만 금융 환경은 녹록지 않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2.75%까지 내렸으며 앞으로도 더 낮출 가능성이 높다. 토스뱅크가 이자이익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당국은 본격적인 가계대출 옥죄기에도 나섰다.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적용될 예정인 만큼 은행권 전반적으로 대출 성장세가 약화될 전망이다. 이번 3단계가 시행되면 은행권과 2금융권 주담대‧신용대출‧기타대출에 1.5%p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돼 대출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수익성과 포용금융 둘 다 챙기기 


토스뱅크. [그래픽=김현지 기자]
토스뱅크. [그래픽=김현지 기자]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토스뱅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만 봐도 토스뱅크는 수익성과 포용금융이라는 양대 목표를 모두 균형 있게 달성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성장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일 주담대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 공고를 냈다. 시중은행 주 수입원인 주담대에 손을 뻗어 여신 영역을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다. 저축성 상품 기반, 비이자 수익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목적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 실천과 시중은행 속 메기 역할이란 점에서 비판적인 시선도 있지만 이는 수익성을 위한 방책이다. 인터넷은행 상품이 시중은행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비판은 기존에도 제기돼왔다. 

혁신을 접목한 포용금융도 토스뱅크가 추구해온 목표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성과를 낸 ‘함께대출’은 최근 카카오뱅크에도 영향을 미쳤다. 토스뱅크가 처음 선보인 ‘평생 무료환전’ 서비스도 은행권 전반에 환전 수수료를 없애는 결과를 이끌었다. 

이밖에도 토스뱅크는 부산 소상공인을 위한 ‘부산신보보증대출’ 실행 등 소상공인‧청년‧장애인 등을 위한 포용금융을 시행해 왔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연간평균 34.7%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높다. 

한편 토스뱅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아직까지 다른 인터넷은행과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다. 지난해 토스뱅크 ROE는 2.90%로 케이뱅크(6.51%), 카카오뱅크(6.92%)와 격차가 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수익성 유지와 관련 더리브스 질의에 “지난해 전‧월세보증금대출처럼 담보 기반으로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주겠다”며 “‘나눠모으기 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같은 저축성 상품 기반을 확대하고 채권‧발행어음 중심인 ‘목돈 굴리기’ 서비스를 통해 비이자 수익을 획득하며 정책금융과 연계를 통해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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