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지주 기업 자금 지원 적극적 역할 해달라”

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감원, 5대 금융지주, 은행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금융 상황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사에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국내외 경제·산업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다음 정부 출범까지 남은 2개월간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금융이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해 시장안정을 유지하고 금융중개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지주사와 정책 금융기관들이 중심이 돼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기업 등 실물 부문 자금 지원에 더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직업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장에서 거래 기업들의 상황과 영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한 자금공급과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시장 상황에 따른 유동성 공급 등 필요한 조처가 언제든 취해질 수 있도록 약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 준비와 집행에 완벽히 하고, 기존 정책들은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또 통상전쟁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 중인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권금융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