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수원 삼성이 자랑하는 초호화 공격진이 드디어 폭발했다. 전반전에만 4골을 퍼붓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수원은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에서 경남FC를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은 3승 1무 2패(승점 10점)로 6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수원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직전 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 2-1 승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보였다. 최전방에 일류첸코가 나섰고 2선을 세라핌, 파울리뇨, 브루노 실바가 책임졌다. 수원이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세 명에 최근 좋은 폼을 자랑하는 파울리뇨가 포진했다.
곧바로 효과가 나왔다. 전반 10분 브루노 실바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수비수를 뚫어냈다. 이 과정에서 볼 소유권을 살짝 잃었는데 경남 설현진과 류현우 골키퍼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2분에는 일류첸코와 파울리뇨의 절묘한 패스 플레이에 이어 파울리뇨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이 나왔다. 이후 파울리뇨는 거침없는 드리블로 한 골을 더 추가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일류첸코까지 득점포를 신고했다. 전반전에만 4골을 넣은 수원은 후반전 잘 지켰고 4-0 대승을 거뒀다.
수원은 리그 3경기 무승 수렁에서 탈출한 뒤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인천 유나이티드, 서울 이랜드에 연달아 패하면서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였는데 빠르게 회복했다. 현재 순위는 6위지만 1위 서울 이랜드와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좋았다. 골을 넣어주어야 할 선수들이 모두 골 맛을 봤다. 수원은 이번 시즌 승격의 의지를 다졌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4골을 넣은 일류첸코, 서울 이랜드에서 11골 7도움을 기록한 브루노 실바를 영입했고 여기에 ‘특급 윙어’ 세라핌까지 더했다. ‘탈2부급’ 공격진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막상 시즌이 개막하니 아쉬웠다. 공격진들의 이름값에 맞는 시원한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단조로운 공격이 반복됐다. 개막 4경기 동안 수원의 득점은 단 3골. 이중 외국인 공격수들의 득점은 일류첸코의 한 골 뿐이었다.
이번 경남전은 터닝 포인트가 됐다. 브루노 실바가 수원 데뷔골을 넣었고 파울리뇨가 멀티골로 좋은 폼을 이어갔다. 일류첸코도 한 골을 더하면서 리그 3호 골을 신고했다. 점차 호흡이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세라핌의 득점이 아직 없다는 것인데 경남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이어간다면 세라핌의 득점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수원의 ‘탈2부급’ 외국인 공격진이 드디어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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