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에릭 칸토나와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만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10승 8무 13패(승점 38점)로 13위에, 맨시티는 15승 7무 9패(승점 52점)로 5위에 위치하게 됐다.
양 팀 모두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맨유는 맨시티 상대 ‘더블’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해 12월 맨시티 원정에서 아마드 디알로가 만들어 낸 대역전극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맨시티는 맨유전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첼시가 브렌트포드와 비기면서 순위 상승의 기회가 생겼다. 맨유를 잡을 경우 첼시를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었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허무했다. 양 팀 모두 탐색전을 오래 가져갔다. 전반전 맨유는 잔뜩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고 맨시티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맨시티는 볼을 오래 잡았으나 슈팅은 없었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맨유가 그나마 득점에 가까운 유효 슈팅을 몇 번 만들어냈는데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장에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매번 맨유 경기를 지켜보러 오는 퍼거슨 경도 있었지만 맨유 레전드 칸토나도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공식 SNS를 통해 “전설들이 다시 뭉쳤다”라며 칸토나와 퍼거슨 경이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칸토나는 맨유에서 오랜 시간 뛰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골을 넣었다. 1992-93시즌 맨유에 입성했고 1996-97시즌까지 뛰면서 185경기 82골 63도움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남겼다. 퍼거슨 경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등을 달성했다.
‘악동’으로도 불리는 칸토나는 퍼거슨 경만큼은 믿고 따른다. 선수 시절 퍼거슨 경이 잘 보듬어주었기 때문이다. 퍼거슨 경이 이번 시즌 맨유의 비용 절감 조치에 따른 앰버서더직 해고를 당했을 때 칸토나는 공개적으로 맨유 보드진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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