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이번 경기 평범한 활약을 했다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사우샘프턴에 3-1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과 짝을 이뤄 선발로 나섰다. 당초 현지 매체에서는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 대비해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줄 거라 예상했는데,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 대신 주전 선수들을 먼저 기용하고 후보를 일찍 투입하는 방향성을 택했다.
손흥민은 수비적으로 적절한 기여를 했다. 전반 9분 코너킥 이후 사우샘프턴이 역습을 전개하려 할 때 재빨리 공을 소유해 수비라인으로 보내며 상대 공격을 미연에 방지했다. 강한 전방압박을 통해 사우샘프턴 선수들이 쉽사리 공을 방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장면이 한두 차례 나왔고, 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경합을 벌이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공격적으로도 선제골 기점 역할을 맡는 등 제 역할을 해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왼쪽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공을 잡은 뒤 쇄도하는 제드 스펜스에게 공을 내줬고, 스펜스는 이를 곧바로 컷백으로 연결했다. 중앙에는 상대 수비가 제대로 진형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고, 여기에 존슨이 쇄도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밖에 후반 8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하프라인 바깥에서 왼쪽을 보고 길게 찔러준 공을 이어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해 왼발 슈팅을 가져갔다. 이 슈팅은 뒤에서 달려온 얀 베드나레크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이른 시간 교체해 체력 안배를 도모했다.
다만 그러다 보니 눈에 띄는 장면이 없어 현지매체 평점은 다소 박하게 받은 경향이 있다. 런던 지역지 ‘더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6을 부여하며 “활기찬 역습이 수비 블록에 막혔다. 다리를 아끼기 위해 1시간도 뛰지 않고 철수했다”라고 설명했다.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도 손흥민에게 평점 6을 주며 “스펜스에게 공을 연결해 존슨의 첫 골에서 기점 역할을 맡았고, 후반 초반 매디슨의 멋진 플레이에 이은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1시간이 되기 전에 교체돼 프랑크푸르트와 경기를 염두에 두는 듯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멀티골을 넣고 페널티킥을 유도한 존슨은 팀 내 최고점인 8점을 부여받았다. ‘더 스탠다드’는 “두 골을 모두 잘 처리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딜레마를 안길 만했다”라며, ‘풋볼런던’은 “오른쪽 주전 경쟁에서 오도베르를 제쳤다. 초반에 라이언 매닝에게 슈팅이 막혔으나 스펜스와 팀을 이뤄 왼쪽 상단에 공을 꽂아넣은 후 두 번째 득점 상황에서 영리한 움직임을 이어갔다”라고 호평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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