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선제골 기점 역할을 하고 이른 시간 교체로 물러났다.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사우샘프턴에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37점으로 리그 13위에 올라섰다. 사우샘프턴은 승점 10점으로 20위에 머물렀고,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강등됐다.
이날 손흥민은 변함없이 선발로 나섰다.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과 공격진을 구성했다.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 대비해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줄 거란 세간의 예상과 달리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전 대다수를 이번 경기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1인분을 해냈다. 이날 사우샘프턴은 중계화면으로도 의욕이 떨어진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로 경기력이나 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토트넘의 강한 압박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래서 토트넘 선수들이 평소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그러다 보니 손흥민이 직접 나서야 할 상황 자체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선제골 기점 역할을 맡으며 사우샘프턴이 PL에서 강등되는 데 간접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왼쪽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공을 잡은 뒤 쇄도하는 제드 스펜스에게 공을 내줬고, 스펜스는 이를 곧바로 컷백으로 연결했다. 중앙에는 상대 수비가 제대로 진형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고, 여기에 존슨이 쇄도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공격보다 수비 장면에서 더 많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 9분에는 코너킥 이후 사우샘프턴의 역습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걸 미리 달려가 공을 소유하며 다시 토트넘이 지공 상황에 접어들 수 있도록 했다. 전반 21분에도 공격 진영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이 방출되지 않도록 해 상대 공격을 충분히 지연시켰다. 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아예 오른쪽까지 달려가 공을 보유하고자 노력했을 정도였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돼 경기를 이른 시간 마감했다. 상기했듯 다가오는 주중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른 시간 손흥민을 불러들여 체력 안배를 도모했다. 그만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선수라는 방증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까지 사우샘프턴을 19번 만나 13골 8도움을 기록하며 날아다녔다. 시즌 전반기 맞대결에서도 1골 2도움으로 5-0 대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적립하지는 못했지만, 선제골 기점 역할을 수행하며 다시 한번 사우샘프턴 저승사자의 면모를 발휘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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