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선제골 기점 역할을 맡은 가운데 사우샘프턴의 강등이 확정됐다.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사우샘프턴에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37점으로 리그 13위에 올라섰다. 사우샘프턴은 승점 10점으로 20위에 머물렀고,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강등됐다.
홈팀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탕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사우샘프턴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캐머런 아처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카말딘 술레마나,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타일러 디블링이 공격을 지원했다. 조 아리보, 레슬리 우고추쿠가 중원에 위치했고 라이언 매닝, 테일러 하우드벨리스, 얀 베드나레크, 카일 워커피터스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애런 램스데일이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이 초반부터 사우샘프턴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9분에는 포로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에 로메로가 다이빙하며 머리를 갖다댔으나 공이 램스데일 정면으로 가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11분 베리발이 존슨과 2대1 패스 후 시도한 슈팅은 세기가 약해 램스데일이 잡아냈다.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에 선물을 안길 뻔했다. 전반 12분 디블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술레마나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며 슈팅했고, 이 공이 골대와 비카리오를 연달아 맞고 튀어나왔다.
곧바로 토트넘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쇄도하는 스펜스에게 공을 건넸고, 스펜스는 곧바로 컷백을 보내 사우샘프턴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어느덧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한 존슨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리그 10호골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포로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로메로가 다이빙 헤더를 가져갔으나 각도를 잘 좁힌 램스데일이 얼굴로 공을 막아냈다.
토트넘이 오프사이드 불운에 울었다. 전반 33분 포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로메로와 벤탕쿠르가 동시에 머리를 갖다댔고, 오묘하게 중앙으로 흐른 공에 베리발이 오른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베리발의 이번 시즌 리그 첫 득점이 나오는 듯했으나 약 5분 여의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존슨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42분 벤탕쿠르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내자 매디슨이 재차 머리로 페널티박스 안에 패스를 시도했고, 존슨이 높게 뜬 공의 낙하지점을 정확히 파악해 오른발만 갖다대는 기술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성했다.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치던 스펜스는 전반 추가시간 7분 디블링에게 압박을 가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뺏어낸 뒤 곧바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램스데일이 슈팅을 손으로 쳐내며 득점이 무산됐다.
손흥민이 한 차례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8분 매디슨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한 뒤 때린 왼발 슈팅은 뒤에서 달려온 베드나레크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교체를 가져갔다. 후반 11분 손흥민과 벤탕쿠르를 빼고 윌송 오도베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를 넣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을 대비한 포석이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19분 아리보와 매닝을 불러들이고 윌리엄 스몰본과 웰링턴을 투입했다.
램스데일이 좋은 모습과 좋지 않은 모습을 동시에 보였다. 후반 20분 솔랑케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고 때린 슈팅을 잘 막아냈는데 이후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흐르는 공을 잡지 못해 당황한 듯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28분 디블링과 아처를 빼고 스가와라 유키나리와 폴 오누아추를 넣었다. 후반 33분에는 술레마나가 토트넘 수비 실책을 틈타 빠른 발을 활용해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했고, 비카리오가 안정적인 선방을 해냈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베리발과 매디슨을 불러들이고 아치 그레이와 이브 비수마를 투입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38분 우고추쿠를 빼고 로스 스튜어트를 넣어 1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솔랑케를 불러들이고 마티스 텔을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43분 스가와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간을 보다가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비카리오가 어렵사리 이 공을 막아냈다.
사우샘프턴이 늦은 시간 1골을 따라잡았다. 후반 45분 술레마나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페르난데스가 트래핑 이후 침착하게 슈팅해 비카리오의 다리 사이로 공을 집어넣었다.
그러나 추가적인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은 추가골을 넣지 못해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존슨에게 태클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존슨이 텔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고, 텔이 이를 마무리하며 경기는 3-1로 끝이 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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