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리오 퍼디난드가 맨체스터 더비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5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더비 패배 후 유니폼을 바꾼 선수에게 다시 맨유에서 뛰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는 영국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는 라이벌 관계다. 원래 맨유가 잉글랜드에서 손 꼽히는 강호로 평가받은 반면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승격과 강등을 오가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두 팀의 맞대결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8년부터였다. 당시 셰이크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한 뒤 천문학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1-12시즌엔 맨시티가 맨유를 누르고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맨유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퍼디난드가 맨체스터 더비와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원정에서 1-3으로 졌다. 내가 처음 출전한 더비였다. 그 경기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된 건 경기 후 라커룸에서였다”라고 회상했다.
퍼디난드에 따르면 당시 맨유의 간판 공격수 뤼트 반 니스텔로이는 맨시티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이를 본 퍼거슨 감독이 분노한 것. 퍼디난드는 “우리가 들어갔는데 감독님이 문을 닫았다. 조용했던 분위기가 갑자기 폭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퍼거슨 감독님은 ‘너희 중 누구라도 다시 맨시티 유니폼을 들고 오는 걸 본다면 이 팀에서 뛰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말 화가 난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퍼디난드는 “그때 난 그 자리에 앉아서 ‘정말 큰 경기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경기 전에는 깨닫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와 맨시티는 오는 7일 오전 12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어떤 팀이 승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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