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축포는 없었다… 염혜선 “악역이 주인공 되는 드라마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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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축포는 없었다… 염혜선 “악역이 주인공 되는 드라마 만들고 싶다”

한스경제 2025-04-06 20:5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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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의 주장 염혜선.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의 주장 염혜선.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전=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의 주장 염혜선이 악역을 넘어 주인공을 꿈꾼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4차전 흥국생명과 홈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2승 2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사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정관장이 아닌 흥국생명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까닭이다. 실제로 김연경은 1~2차전 2경기에서 38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홈에서 열린 2경기서 2승을 선취,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김연경은 2차전 종료 후 “팬들도 우리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대전 원정에서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다짐은 이뤄지지 못했다. 정관장은 13년 만에 오른 챔피언결정전 무대서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다. 부키리치, 염혜선, 메가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면서도 투혼을 불사해 3~4차전을 연속으로 따냈다. 특히 메가는 무릎 부상이 있지만 3차전 41점, 2차전 32점을 폭발하면서 흥국생명 코트를 맹폭하면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간 일등 공신이 됐다. 주장 염혜선 또한 무릎 부상으로 3차전 1세트부터 통증을 호소했으나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4차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염혜선은 “대전에서 흥국생명이 축포를 터뜨리지 않아 좋다. 이제 기회가 왔고, 꼭 놓치지 않겠다”며 “선수단에 암묵적으로 ‘홈에서 절대 축포를 터뜨리지 못하게 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스스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염혜선은 극적인 3차전 승리 후 ‘악역’을 자처했다. 그는 “드라마를 보면 악역이 정말 독하지 않나. 우린 독한 악역이 되고 싶다. 이 선수단과 함께 마지막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며 “드라마를 보면 악역이 1화부터 나오는 경우는 잘 없지 않나. 이제 악역을 한 번 성공한 것 같다. 4차전에도 이기고 5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가겠다”고 다짐했고, 그 뜻을 이뤘다. 염혜선은 “4차전 승리로 어쩌면 주인공이 우리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악역으로 끝나지 않고, 악역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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