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안양] 김정용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1 홈 승리를 팬들에게 선물한 뒤 한결같이 응원해 준 팬들과 최대호 구단주(안양시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6일 경기도 안양시의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를 치른 FC안양이 강원FC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당일 기준 11위, 10위였던 두 팀의 대결이었다. 안양이 3승 4패로 무승부 없는 시즌 행보를 이어가며 승점 9점으로 하위권에서 탈출했다.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강원은 11위로 떨어졌다. 2승 1무 4패로 승점 7점에 머물렀다. 아직 시즌 초반인만큼 6위 광주FC와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하지만, 하위권으로 떨어진 건 뼈아프다.
안양은 K리그1 승격 후 세 번째 홈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앞서 김천상무 상대로 1-3, 전북현대에 0-1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 경기 전 그룹의 오랜 팬인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의 멤버 홍중이 시축했다. 관중은 8,127명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유 감독은 그동안 홈 부진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시즌 승격이 확정된 시기부터 이번 시즌 초까지, 관중은 늘어가는데 그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유보다 응원을 한결 같이 이어가는 안양 특유의 경기장 문화 덕분에 힘을 많이 받았다. 이하 유 감독 기자회견 전문.
- 경기 총평은
무엇보다 올시즌도 지난 시즌 막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신 경기에서 승리를 못 했다. 오늘 그나마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해 팬들에게 보답한 점이 가장 좋다. 선수들이 힘든 경기임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줬다. 우리가 준비한 빠른 전환과 탄탄한 수비를 유지해 줬다.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시고, 구단주도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계속 찾아와 주시는 등 지원해 주셨다.
- 득점한 최규현, 토마스의 플레이는
토마스는 이번 시즌 계속 출장하고 있다. 득점뿐 아니라 수비, 공격 전환에 있어 큰 비중이 있다. 네덜란드에서 한국에 온 뒤 첫 골이다. 축하하고 싶다. 최규현은 그 포지션에 많이 활용해 온 선수였다. 앞으로도 팀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 홈 첫 승리에 대한 기쁨은
제가 부담을 느껴서 선수들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부담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그 열기를, 서로간의 믿음이나 자신감으로 승화시키자고 했다. 선수들이 부담을 이겨내고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칭찬해주고 싶다.
- 야고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을 때는 어땠나
제가 아직도 계속해서 믿음과 신뢰를 주고 있다.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힘 닿는 데까지 활용해 보려고 생각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