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또 시작됐다. 이제는 마이키 무어를 위해 손흥민이 비켜줘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토트넘 소식통인 ‘스퍼스웹’은 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무어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무어가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전 왼쪽 윙어로 손흥민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적인 선수지만, 최근 몇 달간 토트넘의 하향세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의문을 제기받고 있다. 일부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새 주장으로 임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손흥민은 한 발 물러서서 마이키 무어와 같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이쯤되면 지겨울 정도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영국 현지에서는 항상 손흥민을 주제로 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주장 자격, 대체자, 방출설 등 여러 범주에서 손흥민을 흔들고 있다. 앞서 매체가 설명한 무어는 토트넘에서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성골 유스다. 2007년생 17세로 어린 나이지만 매우 높은 잠재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무어는 어린 시절부터 또래에 비해 남달랐다. 본인보다 몇 살 위에 있는 형들과 함께 뛰며 온갖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토트넘 역사상 최연소로 U-21팀에 데뷔했다. 이후 유스팀에서 34경기에 출전해 21골과 15도움을 올렸다. 매 경기 평균 1.05골이라는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친 셈. 올 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승격한 그는 1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미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대체자라고 여러 번 이야기가 나왔다. 영국 ‘풋볼 팬케스트’는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대체자를 보유하고 있다. 대체자는 바로 무어다. 무어는 이번 시즌 아치 그레이나 루카스 베리발처럼 많은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나올 때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UEL 조별 리그 AZ 알크마르와의 경기에서 그는 미래의 스타로서 자신을 확실히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기를 살펴보면 무어는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한 번에 알 수 있다. 패스 타이밍이라던지,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면에서 아직 1군 선수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적인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이와 동시에 올 시즌 폼이 저하된 것도 맞는 말이다. 과거에 보여주었던 감아차기 슈팅, 드리블 능력, 뛰어난 골 결정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이는 손흥민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4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외하고는 모든 컵대회에서 탈락했다.
즉 손흥민뿐만 아니라 구단 전체의 부진으로 봐야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도 한몫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일관되게 지적받았던 전술적 문제는 아직까지 나아지지 않았다. 불필요한 '하이 라인' 고수, 빌드업 실패, 전술 부재 등은 매 경기 이어졌다.
비판의 화살은 ‘주장’ 손흥민에게 쏠리고 있다. 직전 경기인 첼시전에서 손흥민이 팬들에게 ‘쉿’ 제스처를 취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사실상 억측에 가깝다.
구단 차원에서 손흥민의 대체자를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손흥민의 나이도 이제 33세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 하지만 당장 토트넘 경기에서 제 몫을 다 해주는 선수는 몇 없는 상황이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
향후 무어가 토트넘에서 ‘에이스’급 자원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 주전급 자원으로 도약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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