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보다 아스널이 더 좋습니다’ 요케레스, 아모림 감독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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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빅토르 요케레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아스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5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을 인용, “스포르팅 리스본은 요케레스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빅 클럽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남아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5,500만 파운드(약 1,036억 원)에서 7,000만 파운드(약 1,318억 원) 사이의 금액에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아스날이 챔피언스 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맨유보다는 아스날 이적을 선호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1998년생인 요케레스는 스웨덴 국적의 스트라이커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지난 시즌부터였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코번트리 시티를 떠나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로 이적했다.

첫 포르투갈 무대임에도 활약은 대단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50경기에 나서 43골과 14도움을 기록하며 스포르팅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나아가 리그 득점왕과 MVP까지 독식했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컵대회를 포함해 43경기 43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는 8골과 3도움을 올리는 등 물 오른 폼을 자랑하고 있다. 단순 포르투갈 무대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작년 11월에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빅 클럽들이 관심을 표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는 맨유가 유력해 보였다. 아무래도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연이 있기 때문. 실제로 아모림 감독은 요케레스를 스포르팅에 데려와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요케레스에게 스트라이커로서의 전술적 움직임을 가르치는 등 월드 클래스 선수로 성장시켰다. 요케레스는 아모림 감독체제에서 68경기에 나서 66골을 기록했다.

이후 맨유와 계속 연결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미구엘 델라니 기자는 "여름 이적시장에 스포르팅의 요케레스가 맨유로 올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상황은 바뀔 수 있지만 이는 매우 큰 이야기였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요케레스가 직접 아모림 감독과 약속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팀토크'는 "요케레스는 맨유의 아모림 감독에게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요케레스가 맨유가 아닌 아스널행을 선호한다는 것.이미 전부터 아스널도 요케레스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이 올 여름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고자 한다. 새로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된 안드레아 베르타는 오랫동안 요케레스를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요케레스가 아스널을 선호하는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때문이다. 맨유는 현재 리그 13위(승점 37)를 기록하고 있어 자력으로 UCL 진출이 어렵다. 남은 방법은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는 것뿐이다.

이에 반해 아스널은 리그 2위(승점 62)를 기록, UCL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맨유보다는 아스널 이적 가능성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