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SK텔레콤이 주도하는 민간 데이터 협력체 ‘그랜데이터’에 이마트가 합류하며 유통 분야로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해외 판로까지 확보했다.
SK텔레콤은 6일, 민간 데이터 결합 사업 ‘그랜데이터(GranData)’에 이마트가 신규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통신·금융·모빌리티에 이어 유통 분야까지 포함된 국내 최대 민간 데이터 협력체로 사업 영역이 확장됐다.
그랜데이터는 SK텔레콤, 신한카드, KCB 등이 2021년 공동 출범한 민간 데이터 연합체로, 참여사 보유 데이터를 가명처리 후 복지정책 설계, 상권 분석,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SK브로드밴드, 카카오모빌리티 등도 합류해 통신·방송·모빌리티 정보를 결합한 통합 분석 기반을 구축 중이다.
이마트의 합류로 통합 데이터의 활용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2,400만 신세계포인트 이용자 데이터와 이마트 품목 구매 정보는 공공부문에선 소비 취약계층 지원, 민간부문에선 정밀 유통 전략 수립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실제 사례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그랜데이터를 활용해 예비 창업자에게 통신, 카드, 온라인 데이터를 융합한 정교한 상권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 협력해, 그랜데이터의 데이터셋을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에 공급한다. 공급은 데이터 전문 파트너 SPH를 통해 이뤄지며, 이를 통해 해외 기업 접근성과 활용 가능성을 높인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전 세계 1만1000개 이상 기업이 활용하는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번 협업은 그랜데이터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포석이다.
SK텔레콤 박준 AI Intelligence사업본부장은 “그랜데이터는 AI 시대의 연료와 같은 자산으로, 데이터 주권과 활용이라는 두 측면 모두에서 의미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데이터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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