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내수침체에 휘청, 벼랑 끝 유통업계, 내수 침체 쓰나미에 속수무책... 생존마저 위협받는 '사상 최악'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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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내수침체에 휘청, 벼랑 끝 유통업계, 내수 침체 쓰나미에 속수무책... 생존마저 위협받는 '사상 최악'의 겨울

경기연합신문 2025-04-06 15: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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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대한민국 유통업계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살인적인 고물가, 살 떨리는 고금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환율의 '삼중고'가 덮치면서, 업계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생존의 위기에 직면했다. 칼바람 부는 경제 상황 속에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격화되는 경쟁은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적인 유통 채널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그야말로 '생존'이라는 단어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라며 "소비자들이 극도로 지갑을 닫으면서 매출은 곤두박질치고, 각종 비용 상승까지 겹쳐 수익성은 바닥을 치고 있다. 눈앞의 현실이 너무나 암담하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실제로 4월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텅 빈 계산대 풍경은 현재 유통업계가 처한 냉혹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활기 넘치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적막감만이 감도는 썰렁한 매장 분위기는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컨트롤타워 부재 속 부도 공포 확산… 중소 유통업체 '고사' 위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해 나갈 '컨트롤타워'조차 부재하다는 점이다.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이나 명확한 지침 없이, 개별 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닥쳐오는 파고에 맞서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속에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아, 자칫 연쇄적인 부도 사태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유통업체들은 당장 숨통이 끊어질 지경이다.

원가 상승에 소비 심리 위축 악순환… 고금리는 금융 부담 가중

끝없이 치솟는 물가와 불안정한 환율은 유통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눈덩이처럼 불리고 있다. 이는 불가피하게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고금리 시대까지 도래하면서, 기업들의 대출 이자 부담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이는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투자 여력을 갉아먹어 장기적인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커머스 공습에 설 자리 잃는 오프라인… 심화되는 마진 경쟁의 덫

온라인 쇼핑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편리함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무섭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앞에서, 오프라인 매장들은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려 하지 않으며, 온라인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존을 위한 유통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은 마진 감소라는 또 다른 딜레마를 낳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점유율 유지를 위해 대규모 할인 공세와 각종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는 고스란히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매출 증진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출혈 경쟁은 결국 공멸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자구책 마련 고심 속 '구원투수' 절실… 유통업계 '생존 게임' 시작되나

사면초가에 놓인 유통업계는 생존을 위해 필사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업계 내부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조만간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시장 재편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결국 유통업계가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얼마나 발 빠르게 적응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둡고, 유통업계의 앞날에는 짙은 먹구름만이 드리워져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유통업계가 과연 이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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