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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리인단 중 한 명인 윤갑근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전달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월 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한다”며 “풍찬노숙하며 단식을 이어가셨던 분들, 삭발로 굳은 의지를 보여주셨던 분들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은 비록 구치소에서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신을 지지한 청년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말라”며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위헌적인 12·3 비상계엄 선포 등을 이유로 4일 오전 11시 22분을 기점으로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됐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 수호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 이익이 파면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밝혔다. 헌재 파면의 효력은 주문을 읽는 즉시 발생한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지위를 잃으면서 대한민국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탄핵심판에 의해 물러난 대통령이 됐다.
자연인 신분이 된 윤 대통령은 파면 선고 2시간30분 후 입장문을 통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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