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산청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3시 26분께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13시간 만인 같은 달 30일 오후 1시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피해 상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주 지역에서는 수곡면과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불이 번졌으나, 불이 확산한 면적이 넓지 않아 피해 면적도 크지 않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또한 산청 산불이 번진 하동지역은 경남도 기념물인 수령 900년의 ‘두양리 은행나무’가 소실되고 약 700㏊의 임야를 태우는 피해가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산불이 장기화하며 인명·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재민은 총 2158명 발생했다.
특히 산림작물 농가의 경우 많게는 재배 면적의 80∼90%가 타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산청군은 읍면 행정복지센터 및 군청 등 600여명의 전 직원이 피해 집계를 비롯해 잔불 정리, 이재민 지원 업무에 투입된 상태다.
그러나 산불과 관련 업무가 많고 피해 면적이 1158㏊로 넓어 인명·재산피해가 집중된 산청지역의 피해 집계는 주불 진화 이후 약 3주가 지나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산청군은 오는 15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최종 집계할 방침이다.
한편, 지자체는 산불 피해가 난 경북 의성 등 북동부 5개 시군 산불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주택 2884채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군별로는 안동과 영덕이 각 1000채, 청송 500채, 의성 300채, 영양 84채이며, 총 1269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담 비율은 국비 50%, 도비 50%, 시군비 50%이다.
일부는 임시주택 확보를 위해 발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임시주택 설치는 늦어도 5월 중에 모두 끝낸다는 목표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