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올 시즌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 무패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이 선두권 도약을 정조준하고 있다.
수원은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 경남FC와 격돌한다. 현재 수원은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9위, 경남은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수원이 리그 3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지난 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전반 34분 정강민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0-1로 뒤진 후반 20분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2분 파울리뇨의 역전 중거리 골에 힘 입어 오랜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좋은 징크스도 이어갔다. 수원은 현재 올 시즌 빅버드에서 열린 공식전에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4라운드 충남아산FC, 코리아컵 2라운드 서울 이랜드 그리고 5라운드 전남전까지 2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빅버드 잔디 교체 공사로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임시 홈구장으로 쓰기 전 경기들까지 합치면 무려 6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수원의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다. 그러나 출발은 불안했다. 수원은 지난 2, 3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서울 이랜드에 모두 패하며 순식간에 하위권까지 밀려났다. 게다가 8개월 만의 빅버드 복귀전인 4라운드에서도 무승부에 그쳤다. 다행히 직전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이다.
이번 6라운드 경남전 승리가 필요하다. 현재 선두와 승점 차는 6점이다. 만일 이날도 승점 확보에 실패할 시 선두와 2경기 차 이상까지 벌어질 수 있다. 비교적 승점 차가 크지 않은 시즌 초반 꾸준히 승점을 쌓아 상위권 안착을 노려야 한다. 9위 수원은 경남전 승리 시 최대 4위까지 등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갈 길 바쁜 수원에게 외국인 공격수들의 연이은 득점포는 고무적이다. 수원이 지난 공식전 2경기 연속 2-1 승리를 거두는 동안 일류첸코와 파울리뇨가 각각 1골씩 책임졌다. 이번 경남전에서도 가동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공격 조합이다.
경남도 수원전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은 지난 4라운드 충북청주에 3득점 맹폭하며 예열을 마쳤다. 개막전 인천을 상대로 0-2 패배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고 3라운드까지 단 2득점에 그치며 답답함을 보였지만, 4라운드 전남전을 시작으로 2경기 동안 5골을 뽑아낸 경남이다.
이을용 감독의 지도력도 올 시즌 경남의 척도에 매우 중요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을용 감독이 경남에서 첫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을용 감독이 감독 대행 경험은 있었지만, 정식 감독직은 처음 수행하기에 시즌을 앞두고 약간의 우려가 따랐던 경남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1라운드 인천전 패배 이후 리그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6위에 올라있다.
어느 한 팀의 우세를 쉽게 점칠 수 없다. 양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초박빙이다. 2승 6무 2패로 팽팽함을 유지 중이다. 지난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3무를 기록했다. 선두권 도약을 둔 예측 불가능한 혈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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