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엄지성이 시즌 2호골로 팀 승리를 도왔다.
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0라운드를 치른 스완지시티가 더비카운티에 1-0으로 이겼다. 스완지는 리그 4경기 만의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15위(승점 48)에 위치했다.
이날 엄지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3월 A매치에서 요르단전 벤치를 지키는 데 그친 엄지성은 소속팀에서도 2경기 연속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엄지성이 진가를 발휘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18분 하네스 델크루아와 교체돼 경기장에 투입돼 즉시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35분에는 조슈와 케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해 들어가 발을 갖다대며 이 경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엄지성 개인으로는 지난달 미들즈브러전 득점에 이어 시즌 2호골이다.
두 선수는 한국어로 맺어진 독특한 인연이 있다. 엄지성을 처음 스완지로 데려온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과 소통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기본적으로 바디랭귀지를 통해 소통했고, 조금 긴 대화가 필요할 때에는 구글 번역의 도움을 받았다. 지지난해 스완지에 합류한 케이는 한국어를 약간 할 줄 아는 걸로 알려졌는데, 관련해 윌리엄스 감독은 “케이는 한국말을 약간 하는데, 믿을 수 없었다”라고 놀라워한 바 있다. 비록 윌리엄스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야 했지만, 케이와 엄지성은 득점을 합작하며 팀이 더 낮은 곳으로 가는 걸 막아냈다.
스완지는 이번 시즌 초중반 승격 플레이오프권을 노릴 만한 성적이었지만 박싱데이(12월 26일) 이후 좋은 성적을 이어가지 못해 승격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챔피언십 소속팀들의 승격 가능성을 점검했는데, 스완지는 승격 플레이오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0%인 걸로 드러났다. 남은 예닐곱 경기에서 스완지 위에 있는 팀들이 모조리 연패를 당하고 스완지는 전승을 거두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번 시즌 엄지성이 승격의 기쁨을 맛보는 장면을 볼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도 엄지성이 개인적인 활약을 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즌 막바지 선수 본인과 팀이 함께 상승세로 마감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이번 득점은 소중하다 할 수 있다. 엄지성이 남은 시즌에도 공격포인트를 착실히 쌓아 유럽 무대에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경기를 지켜볼 만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완지시티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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