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며 충북 지역 내 AI 발생 건수가 8건으로 늘어났다. 충북도는 5일 해당 농장에서 검출된 AI 항원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지난해 10월 29일 전국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46번째 고병원성 AI 사례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7일 음성군 금왕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음성과 진천에서 각각 3곳, 청주에서 2곳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다.
방역당국은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 해당 농장에 대한 사람과 가축의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이던 오리 1만 3,000마리를 살처분 조치했다. 또한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에 위치한 가금 농가와 역학 관계가 있는 농가들에 대해서는 오는 7일까지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26일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이던 고병원성 AI가 최근 세종, 충남에 이어 청주에서도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가 확산 방지와 잔존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오는 11일까지 가용 소독차량 67대를 총동원해 농장과 축산시설, 차량 등을 일제히 소독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육 중인 가금에서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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