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시즌 첫 리그 2연승을 달렸다. 그럼에도 베테랑은 겸손을 강조했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서 후반 1분 터진 전진우의 결승 골과 후반 45분 터진 전병관의 쐐기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달 30일 FC안양전 1-0 승리에 이어 2연승과 함께 4위(승점 11)로 올라섰다.
거스 포옛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측면 수비수는 이번 경기도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소화하며 운동장을 누볐다. 김태환은 올 시즌 전북이 치른 K리그1 7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젊은 선수 못지않은 체력을 뽐내고 있다.
대전전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김태환은 “이번 경기를 준비할 때 낮은 자세, 겸손한 자세로 준비했다. 저희의 목표는 안양과 대전을 상대로 승점 6을 따내는 것이었다. 목표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사실 전북은 지난 안양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포옛 감독의 수비적인 운영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대전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포옛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고려했을 때 1-0을 지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런 수비적인 변화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답하고 싶다”며 “어찌 됐든 당시 변화로 승점 3을 가져왔다. 우리는 여전히 공격과 수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할 정도였다.
김태환 역시 사령탑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김태환은 “선수단도 100% 공감하고 있다. 좋은 축구라는 게 뭔지 고민 중이다. 하지만 축구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혼자만이 아닌 선수단, 코치진도 같은 생각”이라며 “지난 안양전에서 승점 3을 따내고 나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신감과 태도가 모두 좋아졌다. 아울러 그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북은 시즌 첫 리그 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김태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선수들도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아직 1위도, 우승권도 아니다.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해서 치열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또 다른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이 이 부분을 인지하고 운동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전북은 전병관이 대전전을 끝으로 입대를 위해 김천 상무로 떠난다. 이에 전병관에게 조언을 해줬느냐고 묻자 김태환은 “아무리 말해도 모른다. 가봐야 안다고 얘기했다”며 웃은 뒤 “좋은 선수다. 김천에서 더 좋은 선수로 전북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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