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코비 마이누의 주급을 세 배 인상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에 마이누가 요구하는 금액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통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는 4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 스포츠'를 인용, "맨유는 현재 3만 파운드(약 5,652만 원)의 마이누 주급을 세 배 인상할 준비가 됐다. 하지만 마이누가 요구한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8,261만 원)에는 전혀 맞춰줄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2005년생인 마이누는 맨유의 성골이자 미래인 선수다. 9세의 나이에 맨유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약 8년 간 구단 연령별 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지난 2022-23시즌 1군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준주전 자원으로 나섰다.
올 시즌에도 마이누의 입지는 두터웠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아직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스쿼드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그는 현재까지 25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
아직 19세로 어린 나이에 속한 마이누. 벌써부터 돈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맨유는 마이누와 재계약을 체결하려고 했으나,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 기존에 받던 주급 2만 파운드(약 3,800만 원)에서 10배 가까이 부른 것. '팀토크'는 "마이누 측이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8,261만 원)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맨유의 짐 랫클리프 경은 강하게 반발하기 시작했고, 재계약 협상에 먹구름이 꼈다"고 전했다.
말도 안 되는 금액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선수들이 받는 금액에 해당한다. 특히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주급이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다. 마이누가 손흥민과 동등한 대우를 받길 원하고 있는 셈.
시간이 점차 흐르자 이별 가능성이 제기됐다. 첼시를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 인테르 등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맨유도 매각의 뜻이 있었다. '가디언'은 "구단은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마이누를 약 7,000만 파운드(약 1,311억 원)에 매각하는 것에 열려 있다. 구단과 오랫동안 새로운 계약을 협상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 맨유는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어있는데, 마이누도 매각 대상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또한 아모림 감독도 마이누를 대신해 다른 미드필더를 원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수 본인이 먼저 꼬리를 내렸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마이누의 에이전트는 마이누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나는 것보다 맨유와 계약을 연장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결국 맨유가 마이누의 주급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주급의 세 배를 인상한 9만 파운드(약 1억 6,960만 원)를 제시한 것. 아직 마이누가 요구한 금액에는 못 미치지만,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맨유가 충분히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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