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청의 문준석(33)이 ‘2025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명장’ 이충엽 감독의 지도를 받는 ‘디펜딩 챔피언’ 문준석은 5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태백급(80㎏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팀 후배 허선행을 3대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1년 만에 개인 1위를 차지, 통산 10번째 태백장사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승전서 문준석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후배 허선행을 상대로 첫 번째 판을 안다리 걸기로 따내 기선을 제압한 뒤, 두 번째 판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기를 잡은 문준석은 이어진 세 번째 판 밭다리 걸기로 또다시 허선행을 모래판에 뉘여 시즌 첫 우승을 이뤄냈다.
앞서 문준석은 16강전서 성현우(구미시청)에게 첫 판을 잡채기로 내줬지만, 둘째 판을 안다리 걸기로 따낸 후 3번째 판을 잡채기로 잡아내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위기를 넘겼다.
이어 8강전서는 이병용(MG새마을금고)을 화려한 측면뒤집기와 밀어치기로 완파했고, 준결승전서는 남우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상대로 경고승으로 첫 판을 따낸 뒤 둘째 판을 덧걸이로 마무리하고 결승에 진출, 이은수(영암군민속씨름단)를 연속 들어뒤집기로 제친 허선행과 만났다.
문준석은 우승 후 “16강전 첫 판을 내주면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역전승을 거두고 안정을 찾았다. 지난해에 이어 (허)선행이가 반대편 쪽에서 경기를 잘 해줘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발전하고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충엽 수원특례시청 감독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둘이 1,2위를 한데 이어 또다시 결승서 맞붙어 좋은 승부를 펼쳐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시즌 개막전인 설날 대회에서 우승이 없어 아쉬웠는데 지역 장사 첫 대회서 좋은 결실을 맺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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