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며 세계 교역국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궈 대변인은 5일 새벽,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사실을 전하며 "증시가 말해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이 세계를 상대로 시작한 무역·관세 전쟁은 근거가 없고 정당하지 않다"며 "미국은 잘못된 행동을 멈추고 무역 상대국들과 동등한 협상을 통해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증시는 최근 이틀 연속 패닉에 빠지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지수가 5%대 하락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전쟁의 격화 우려와 경기침체 공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80년생 몽골족인 궈자쿤 대변인은 난카이대 외국어과를 졸업하고 외교부에 입부한 뒤, 올해 초부터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로 추가 34%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맞서 중국 당국은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동일한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조치도 마련했다.
중국 내 관련 단체들 역시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중국방직공업연합회, 중국경공업연합회 등 단체들은 미국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5일에도 중국기계전기제품수출입상회와 중국의약보건품수출입상공회의소 등 여러 단체들이 릴레이 규탄 성명을 이어갔다.
중국기계전기제품수출입상회는 "미국의 상호관세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 정부의 모든 대응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방직품수출입상회와 중국식품토축수출입상회 등도 미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며, 중국 정부의 대응을 지지했다.
이처럼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궈자쿤 대변인은 "미국은 무역 상대국들과 동등한 협상을 통해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며 국제 사회에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그의 발언은 중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앞으로의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Copyright ⓒ 경기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