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계 은행 남성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5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임원의 경우 장기이연 보수를 포함해 36억원을 초과하는 고액 연봉을 수령한 사례도 확인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남성 직원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52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평균 근속연수는 22.15년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직원은 평균 1억700만원을 수령했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15.4년이었다.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한국씨티은행의 남성 직원 연봉은 평균 8.6%(1200만원) 상승했다. 2022년에는 남성 1억4000만원, 여성 1억100만원, 전체 평균 1억2000만원이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해 급여 5억6000만원과 상여 1억7900만원 등 총 23억66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이연된 씨티그룹 주식보상 2만1334주와 현금보상 7억200만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SC제일은행의 경우, 남성 직원은 지난해 평균 1억3600만원을 받았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18.9년이었다. 여성 직원은 평균 1억원을 받았고 17.4년을 근무했다. 전체 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130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SC제일은행 김홍식 부행장보의 경우 급여 9억6900만원과 상여 13억8300만원 등 총 23억81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성과상여 중 장기이연 보수 12억54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보수는 36억3500만원에 달했다. SC제일은행은 2023년 성과보수의 40%는 작년에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4년간 균등 분할해 이연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높은 연봉 수준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남성 직원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3600만원을 받았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3년 10개월이었다. 여성 직원은 평균 3년 6개월 근무하며 9500만원을 받았다.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급여 7억4800만원, 상여 4억8000만원 등 총 12억2800만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주식매수선택권 36만4000주와 장기 성과금이 별도로 있었다.
케이뱅크는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700만원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4년 1개월이었다. 여성 직원은 평균 3년 4개월 근무하며 8100만원을 받았다.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200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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