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0%의 기적을 꿈꾼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을 벌인다.
V리그 남자부에서 역대 가장 빨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현대캐피탈은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의 통합우승이자,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천안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19차례 챔피언결정전 중 1, 2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확률은 100%다.
아울러 지난해 9월 KOVO컵대회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현대캐피탈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컵대회 우승을 한 시즌에 모두 일궈내는 '트레블'까지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만난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어떤 변화를 가져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의 체력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우리 팀과 상대 팀의 전술도 재점검했다. 우리 잘할 수 있는 것들만 생각했다"고 했다.
블랑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 도중 흔들리는 모습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챔피언결정전인 만큼 다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 같다. 우리도 시작부터 강하게 임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은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를 치르고 올라왔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5년 연속 트로피를 노린다.
다만 대한항공은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1, 2차전을 모두 내줬기 때문이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한다. 홈에서 치르는 3차전에서 승리해 시리즈의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0%다. 좋은 도전이다. 계속하겠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천안으로 가는 게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승부처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는 "빡빡한 경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나와야 한다. 현대캐피탈도 승리하기 위해 불사르고 있다. 우리고 맞서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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