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마드리드의 페데리코 발베르데 영입을 노린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4일(한국시간) “맨유는 레알의 대체 불가능한 자원인 발베르데를 영입하기 위해 큰 영입 제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소 놀라운 소식이다. 1998년생인 발베르데는 레알의 명실상부 핵심 자원이다. 그는 2016-17시즌 레알에 합류한 뒤로 현재까지 305경기 29골 29도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스페인 라리가 2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우승, UEFA 슈퍼컵 2회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휩쓸었다.
발베르데의 장점은 강력한 슈팅과 패스 능력, 왕성한 활동량 등 여러 가지있지만, 그보다 더 높이 평가받는 것은 멀티성이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윙어, 풀백 등 공수 양면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육각형 선수다. 이를 두고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은 “오늘날 가장 완벽한 선수를 뽑자면 발베르데다”라며 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했다
맨유가 발베르데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8강에 진출한 것 외에는 아쉬운 성적이다. 리그에서는 13위(승점 37), 자국 대회 컵대회는 일찌감치 탈락했다. 결국 이에 칼을 빼들었다. 맨유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10명을 방출해 대대적인 개편을 할 생각이다.
특히 중원 자원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도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 맨유는 그 자리에 발베르데를 영입해 대체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적료다. 현재 발베르데가 2029년까지 레알과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적료는 다소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이를 고려해 엄청난 금액을 투자할 생각이다. 매체는 “맨유는 발베르데에게 8,500만 파운드(약 1,604억 원)의 입찰을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발베르데의 영입은 단순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인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맨유는 발베르데의 영입이 단기적으로 팀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인 조치라고 보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 이사회는 발베르데를 리더십과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했다. 또한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요한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발베르데가 맨유에 합류할 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루벤 아모림 감독의 전술인 3-4-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는 많은 활동량과 킥력, 빌드업 전개, 수비력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능력이 요구된다. 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가 바로 발베르데다. 기존 자원인 마누엘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 카세미루는 이러한 부분에서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물론, 제 아무리 많은 이적료를 제시한다고 해도 레알이 발베르데를 매각할 가능성은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한때 레알의 중심을 잡아주었던 크로스가 은퇴했고, 모드리치 역시 나이가 많아 기동력이 떨어졌다. 발베르데는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다. 나아가 카르바할이 떠날 시 풀백까지 커버 가능하기에 매각의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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