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나이 아내 결혼 집안 재산 생활고 과거 첫만남부터 황혼이혼을 꿈꾸기까지 현재는 각방생활을 하고 있는 충격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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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 나이 아내 결혼 집안 재산 생활고 과거 첫만남부터 황혼이혼을 꿈꾸기까지 현재는 각방생활을 하고 있는 충격 이유

더데이즈 2025-04-05 12:49: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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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전문 배우로 널리 알려진 김병옥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증으로 인한 파산, 가족과의 소통 단절, 그리고 황혼의 외로움까지 인생의 굴곡진 여정을 고백했다.

 

 

오는 6일 방송되는 MBN ‘가보자GO 시즌4’에 출연한 그는 “사람이 좋아 보증을 섰다가 전 재산을 날렸다”며 한숨 섞인 회고를 이어갔다.

김병옥은 올해 만 64세, 1983년 연극 '리어왕'으로 데뷔해 2003년 영화 ‘클래식’, 2004년 ‘올드보이’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친절한 금자씨', '신세계' 등에서 인상 깊은 악역을 맡아 ‘충무로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오랜 무명 시절의 고통과, 가족과 함께 겪어온 경제적·심리적 고난이 숨겨져 있었다.

프로그램에서 그는 어린 시절에 대해 “농사짓는 집안이었지만 땅이 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땅은 모두 사라졌다. 이유는 보증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1차 정리가 있었고, 그 이후 자신이 추가로 정리를 했다. 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빚보증을 선 것이 그 시작이었다.

김병옥은 “사람이 좋은 게 아니라 어리석은 거다”라며, 결혼 전에도 부모님 몰래, 결혼 후에는 아내 몰래 보증을 섰다고 고백했다. 보증으로 인한 손해는 수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IMF 시기에도 이런 실수가 반복되었다.

당시 아내는 이 사실을 몰랐고, 방송에서 “알았으면 결혼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명 연극배우 시절의 생활도 녹록지 않았다. 그는 15년 가까이 짜장면과 짬뽕으로 끼니를 때우며 살아왔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커피숍과 직장 생활도 했다.

 

 

극단 생활을 하면서 먹고 자고 연습하며 버틴 청춘이었고, 그 와중에 결혼까지 하며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결혼 후에는 부인과 두 딸, 그리고 홀어머니까지 부양해야 했다.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는 병원 장례도 감당할 수 없어 친구들과 시장 상인들의 도움으로 장례를 치렀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은 무거웠지만, 그는 가족과의 소통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결혼 32년 차인 그는 현재 아내와는 10년 넘게 각방 생활을 하고 있다.

허리디스크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분리된 방이 이제는 ‘편한 일상’이 되었다는 김병옥. 그는 “아내에게 편하냐고 묻진 않았지만, 말이 없다는 건 불만이 없다는 거 아니겠나”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두 딸과의 관계도 복잡하다. “둘 다 불편하다”는 그의 말에는 세 식구 여자들 사이에서 점점 홀로 고립돼가는 아버지의 외로움이 묻어난다. “집에 들어가면 웃음소리 가득하다가도 내가 들어가면 독서실처럼 조용해진다”며, 그는 마치 투명인간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김병옥은 과거 드라마 ‘미세스 캅’, ‘미녀 공심이’에서도 강렬한 악역을 맡아왔다. 현실에서도 그는 종종 냉정하고 강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의 그는 “따뜻한 사람이고 싶었지만 표현에 서툴렀다”고 말한다. 그는 “자식들에게 다정한 마음은 늘 있었지만, 표현은 부족했다”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황혼이혼에 대한 두려움도 숨기지 않았다. “아내와 두 딸이 손잡고 나를 외톨이로 만들면 정말 힘들 것 같다”며, 가족에게서 소외당하는 삶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는 그의 말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다.

그는 몇 차례 잘못된 투자와 보증으로 수차례 재산을 잃었고, 심지어 새 아파트 분양에 뛰어들었다가 집값 하락으로 수억 원의 손해를 본 적도 있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노후 대비로 월세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했지만 내가 넣은 금액의 절반도 안 나와 손해 보고 팔았다”고 말하며, “그 사실을 아내에게도 나중에야 알렸다”고 털어놨다. 그가 웃으며 털어놓은 이야기 속에는 가족에게조차 차마 말하지 못한 상처와 책임감이 녹아 있었다.

 

 

김병옥은 또 “사람 부탁을 거절 못해서, 빚보증을 많이 서줬다. IMF 때도 몰래 했다”며, 후회와 반성이 뒤섞인 고백을 이어갔다. 그는 “거절하면 냉정하다고 할까봐 두려웠다. 사실은 인정받고 싶었던 거다”라며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냈다.

방송에서는 그가 제사를 모두 정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아내가 20년 넘게 제사를 치렀다. 이젠 그만해도 되지 않겠나”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죽었을 때 제사 없이 살아가길 바란다는 유언도 남겼다. 이 같은 결정에는 아내에 대한 배려와, 가족에게 남기고 싶지 않은 삶의 무게가 함께 담겨 있었다.

결국 김병옥의 삶은 성공과 실패, 사랑과 외로움, 책임과 후회의 복합적인 그림이다. 강렬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기억에 남는 배우였지만, 실제의 그는 너무도 인간적인 고뇌를 안고 살아가는 중이다. “가족이 내 편이라는 확신이 들면 뭐든 견딜 수 있다”는 말처럼, 그는 여전히 가족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때 충무로를 주름잡던 악역 배우 김병옥. 지금 그는 가장 평범한 가장으로,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람이 좋은 게 아니라 어리석은 거다’라고 말했던 그의 쓸쓸한 한마디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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