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전면 보복 관세 선언…“34% 추가 부과”에 글로벌 경제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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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전면 보복 관세 선언…“34% 추가 부과”에 글로벌 경제 ‘패닉’

더데이즈 2025-04-05 12:3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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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중국이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로 응수하며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0일 낮 12시(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를 기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팬데믹 수준의 충격을 경험하며 전방위적 혼란에 빠졌다.

중국 국무원 산하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중화인민공화국 관세법, 해관법, 대외무역법 등 국내 법률과 국제법 원칙에 따라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추가 관세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측의 발표 시점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효하는 시간보다 정확히 24시간 늦은 10일 오후 1시로 설정됐다. 다만 중국은 이 조치가 사전에 출항한 미국산 화물에 대해서는 5월 13일까지 면세를 적용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은 단순히 관세 부과에 그치지 않았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국가안보 및 국제 비확산 의무를 이유로 사마륨, 테르븀, 디스프로슘 등 희귀 금속 자원의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첨단산업의 기반인 반도체, 배터리, 국방 분야에 타격을 주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중국은 하이포인트 항공기술, 유니버설 로지스틱스 등 미국의 군수업체 16곳에 대해 이중용도 물품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도 단행했다.

여기에 스카이디오, 브링크 등 미국 드론 기업 11곳에 대한 제재도 추가했다.

중국은 의료용 CT 튜브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고, 미 화학기업 듀폰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착수하며 전방위적 압박 수단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상호관세 조치는 국제무역질서를 위협하는 행위이며,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친 ‘괴롭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미국에 대해 “일방적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평등하고 호혜적인 방식으로 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했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그들은 플레이를 잘못하고 있다. 그들은 당황했다”며 “이것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단 한 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주식시장 폭락에 대해서는 “지금은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라며 자신이 추진 중인 관세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메시지와 달리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팬데믹 당시를 연상케 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31.07포인트(-5.50%) 하락하며 3만8314.86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322.44포인트(-5.97%) 급락해 5074.0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962.82포인트(-5.82%) 하락해 1만5587.79로 마감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는 2020년 3월 팬데믹 공포가 정점을 찍었을 때 이후 최대 낙폭이다.

특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메타(-5.06%) 등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이 대폭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주들도 줄줄이 7%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이후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약 9조6000억 달러, 한화로 1경4000조 원에 이르는 자산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은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50.93% 급등해 45.31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던 금값조차 이날 2.76% 하락해 온스당 3035.40달러를 기록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1.99달러로 급락해 2021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국제유가와 금값이 동시에 하락하며 안전자산까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유럽증시도 마찬가지로 충격을 받았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26%, 독일 DAX 지수는 4.95%, 영국 FTSE100 지수는 4.95% 하락하며 유럽 전역이 패닉 장세로 전환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4.6% 하락했다.

중국과 미국이 나란히 34%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은 ‘2라운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각국에 상호관세를 원칙으로 하는 무역 정책을 밀어붙여왔고, 이번 조치는 그의 대중 정책이 한층 더 강화된 형태로 재등장한 것이다.

중국 역시 이에 대해 정면 대응하며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고도 강력했다. 증시는 붕괴 수준에 가깝게 하락했고, 실물경제 전망도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이 미국 제조업 부활을 이끌 것이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투자자들과 수입의존 기업들, 소비자들까지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충돌이 단기적인 경제 충격을 넘어 구조적인 세계 무역 질서의 재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본격화할 경우, 반도체 및 전기차 배터리 산업 등 미국 첨단 기술산업 전반에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당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양측 모두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불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는 또 다시 정치적 충돌의 전쟁터로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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