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이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다승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 원태인 스스로도 ""라고 말한다.
삼성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원태인은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고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최고 150km/h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커터를 고루 섞어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원태인은 올 시즌을 보다 천천히 준비했고, 지난달 잠실 두산전에서 정규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기록. 두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아직은 조절을 해야 한다. 90구 전후를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원태인은 83구로 7이닝을 책임지며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경기 후 원태인은 "홈경기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해 뜻깊다. 자칫 연패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빨리 반전을 했다는 게 더 기분이 좋다"고 에이스다운 소감을 전했다. 이날 원태인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강민호는 "경기 전 불펜부터 공이 너무 좋아 힘 빼고 던지자고 얘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원태인은 "민호 형이 웬만하면 그런 말을 안 하는데, 공이 좋은 것 같다면서 오히려 이런 날 결과가 안 좋은 날이 많으니까 신경 써서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또 그만큼 신중하게 피칭하려고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83구는 평소의 원태인이라면 최소 1이닝,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던 투구수. 하지만 원태인은 "날씨가 쌀쌀하기도 했고, 7이닝까지 끌고 갔기 때문에 나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시즌 중반 정도였으면 무리해서 완봉에 도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빌드업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해서 욕심내지 않았다"고 답했다.
83구 중 변화구가 52구로 더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직구 승부를 많이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한화 타선이 전력 분석과 다르게 초반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하더라. 그래서 민호 형과 1회 마치고 '상대가 플랜을 가지고 들어온 것 같다. 그걸 역으로 이용해 보자' 대화를 나눴고, 변화구로 카운트 싸움을 많이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투구수 제한도 있고, 나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싶었다. 그리고 그만큼 직구에 힘이 있다고 생각해 굳이 도망가는 피칭을 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도 했다. 힘 대 힘으로 붙어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직구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타자들이 변화구에 타이밍을 뺏기면서 빠른 승부가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원태인은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5승을 올리며 곽빈(두산)과 나란히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작년에는 세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이 나왔고, 올해는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인 두 번째 등판부터 첫 승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원태인은 "지금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서 마운드에서 뭔가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조금 굳어 있다. 경기 감각도 아직은 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라면서 "날이 따뜻해지고 내 몸도 완전히 풀리면 어떻게 될지, 나도 올해가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라고 웃었다.
그는 "일단 부상 없는 건강한 시즌을 치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매년 10승, 150이닝의 목표를 잡는데, 올해는 우리가 우승을 바라봐야 하는 시즌이고 또 작년 내가 15승을 하면서 팀도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올해도 작년 만큼의 성적을 다시 거둘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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