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설희가 또 한 번 기럭지로 시선을 압도했다. 축구장 한복판에서 포즈를 취한 그녀는 마치 런웨이 위를 걷는 듯한 존재감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길게 뻗은 다리와 탄탄한 실루엣, 그리고 절제된 스타일링이 어우러져 단 한 장의 사진으로도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녀가 선택한 룩은 블랙 바람막이와 짧은 쇼츠, 그리고 레깅스 조합. 상의는 허리선을 살짝 드러내며 비율을 강조했고, 하의는 기장의 대비로 각선미를 더욱 또렷하게 드러냈다. 여기에 화이트 티셔츠와 양말, 운동화로 포인트를 줘, 깔끔하면서도 균형 잡힌 스타일을 완성했다.
무채색의 조합이지만 지루할 틈은 없었다. 김설희의 가장 강력한 액세서리는 바로 그녀의 몸선이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운동장도, 그녀 앞에서는 화보의 배경이 된다. 몸에 꼭 맞는 실루엣과 리드미컬한 레이어링은 그녀가 가진 신체적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보기만 해도 걸을 때마다 옷이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이다.
다이나핏의 화이트 운동화는 전체 룩을 세련되게 정리하는 마침표 역할을 했다. 탄탄한 아웃솔과 매끈한 곡선이 그녀의 다리라인을 더욱 부각시키며, 동시에 기능성과 미감을 모두 만족시켰다. 단순히 ‘운동화 예쁘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걸 신으면 나도 저렇게 보일까’란 상상을 하게 만드는 설득력이 있었다.
날렵한 라인의 레깅스는 마치 그녀의 다리를 따라 조각한 듯 자연스러웠고, 짧은 쇼츠는 길이감을 시각적으로 연장하는 역할을 했다. 시선을 아래로 쭉 내려보면, 양말과 운동화로 매끈하게 이어지는 라인이 완성된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한 번 더 시선을 주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다.
김설희는 옷을 입는 방식이 다르다. 단순히 ‘잘 입는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그녀는 신체와 옷 사이의 리듬을 알고 있고, 어떤 실루엣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긴 다리는 감추지 않고 오히려 강조하며, 허리는 드러내고, 발끝까지 흐름이 이어지도록 계산된 듯한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움직이는 순간조차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그녀의 태도는 패션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한다. 단순히 운동을 하기 위해 입은 옷이 아닌, 움직임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기럭지’라는 단어가 이토록 세련될 수 있다는 것을 김설희는 몸으로 증명했다.
최근 김설희는 꾸준한 활동과 함께 운동과 패션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다. 그녀의 일상은 언제나 가볍고, 길고, 리드미컬하다. 지금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봄날의 기럭지, 그녀는 그 순간을 스타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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