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호 “6위 ‘현역가왕2’ 역대급 힘들어…판소리도 놓치지 않을 것” [DA: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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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호 “6위 ‘현역가왕2’ 역대급 힘들어…판소리도 놓치지 않을 것” [DA:인터뷰②]

스포츠동아 2025-04-05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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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호 “6위 ‘현역가왕2’ 역대급 힘들어…판소리도 놓치지 않을 것” [DA:인터뷰②]

국악인 출신 트롯 가수 최수호(22)가 MBN ‘현역가왕2’ 후기를 전했다.

최수호는 4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역가왕2’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태어나서 제일 힘들었다. 대학교 입시보다도 더 힘들었다”면서 “‘미스터트롯2’ 때와 비슷하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무색할 정도로 다른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국립국악중학교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하며 판소리 엘리트 코스를 밟아본 최수호. 그는 지난 2020년 KBS2 ‘트롯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2022년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 도전해 최종 5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 종영한 ‘현역가왕2’에서 최종 6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 TOP7에 이름을 올렸다.

최수호는 “‘미스터트롯2’ 때는 무명이었고 직업도 가수가 아니다 보니까 부담스럽지는 않았는데 ‘현역가왕2’ 때는 현역이라는 타이틀도 있고, 너무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한데다 두 번째 도전이다 보니 ‘탈락하게 되면 앞으로 뭘 해야 하지’ 걱정도 많이 됐고 스트레스도 꽤 받았다. 그래서 초반에 갈피도 못 잡고 많이 방황했다. 마스터님들도 초반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TOP7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정말 만족하고 있다. 두 번이나 TOP7에 들어가다니 운이 참 좋은 것 같다”면서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동시에 미안한 마음도 크다.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이 있었을 텐데 내가 또 경연에 나가서 투표도 해야 하고 앨범도 기다려야 하니까 힘드셨을 것 같다. 이 앨범이 팬 분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 번의 경연을 거치며 계단식 성장을 이뤄온 최수호. 그의 성공적 행보에 가족들 모두 좋아하지만 특히 아버지가 많이 기뻐했다고 전했다. 당신이 못다 이룬 꿈을 아들이 대신 이뤘기 때문. 최수호의 아버지는 ‘트롯 전국체전’ 당시 함께 지원했지만 예선에서 먼저 탈락한 바 있다.



최수호는 “아버지가 ‘트롯 전국체전’에서 떨어지셨을 때 진심으로 슬퍼하셨다. 내가 ‘아빠 몫까지 열심히 할게’라고 말씀드렸다”며 “아버지는 한 번도 말씀하신 적 없지만 예전에 가수였던 것 같다. 아버지가 노래를 정말 잘하신다. ‘대학가요제’도 나가려고 했다가 군대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호는 그런 부모님께 속아서(?) 판소리의 길을 걷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노래를 부르는 게 너무너무 좋았다. 한글을 노래 가사로 뗄 정도였다”며 “방과 후 활동으로 민요가 있었는데 어린 나에게는 어려운 장르였다. 세 달 정도는 ‘땡깡(생떼)’ 부리면서 안 갔다.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고흥에 계신 할머니 댁에 놀러갔다가 민요를 불러드렸는데 너무 행복해하시고 용돈도 많이 주시더라. 좋아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그때부터 흥미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최수호는 국악 엘리트 코스를 밟다 ‘트롯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대중가수로 전향했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내 무대를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이 길이 내 길인가’ 생각이 들었다.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첫 공연 때 등장과 동시에 관객석에서 함성이 쫙 오던 순간은 다시 생각해도 소름 끼친다.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죽을 때까지 가수 하고 싶고 무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소리가 너무 좋아서 ‘내가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다. 젊으니 질러보자 싶어서 하게 됐다. 발성은 다르지만 음계도 비슷하고 판소리의 감정 표현이나 기교가 큰 도움도 되더라. 트롯도 사모곡은 비교적 어렵지만 판소리는 그보다 더욱 깊고 어려운 감정이어서 오히려 트롯에 감정 이입하기 쉬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의 행보가 판소리와 무관하거나 이탈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수호는 “판소리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도 판소리를 배우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랑이지 않나. 다만 판소리를 하고 나면 하루 이틀 목 상태가 안 좋아서 큰일을 앞두고 며칠은 안 부르고 있다. 온앤오프가 되는 게 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소리와 트롯뿐 아니라 뮤지컬, 힙합 등 평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면서 “최근에는 지드래곤 선배의 ‘TOO BAD (feat. Anderson .Paak)’를 많이 들었다. 빅뱅의 광팬”이라고 언급했다.

아이돌의 길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최수호는 “한평생 몸치라고 생각해왔다. 아이돌은 정말 잘생겨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진입장벽이 높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역가왕2’ 6위로서 ‘현역가왕’ 전국투어와 ‘한일가왕전2’를 앞두고 있는 최수호. 오는 18일~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창원, 전주, 대전, 안양에서 현지 팬들을 만난다.

최수호는 전국투어 소감을 묻자 “만나는 모든 분들을 휘어 감아야지”라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방송도 좋아하지만 콘서트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랑한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빨리 전국투어를 하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 단독 콘서트도 너무너무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꿈의 공연장으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꼽으며 “올림픽홀을 홀로 채우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까지 일본에서 보낸 바. 최수호는 한일 음악 국가 대항전 ‘한일가왕전2’에 대해서도 남다른 자신감을 뽐냈다. 그는 “공부를 잘하진 못해서 한자는 어렵지만 일상적인 대화는 된다. ‘한일가왕전2’에서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일본에서도 활동해 보고 싶다. 일본 팬 분들도 계신다. 다른 나라 가수인데도 좋아해주시는 게 너무 신기하고 궁금하다. 만나서 함께 대화해보고 싶다. 일본뿐 아니라 많은 곳에서 활동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역가왕2’를 성공적으로 마친 최수호의 첫 번째 미니 앨범 ‘ONE’은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를 포함해 다채로운 매력의 총 6곡이 수록됐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포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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