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호 “첫 앨범 자식 같아…박지현 형처럼 남성미 보여주고파” [DA: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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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호 “첫 앨범 자식 같아…박지현 형처럼 남성미 보여주고파” [DA:인터뷰①]

스포츠동아 2025-04-05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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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호 “첫 앨범 자식 같아…박지현 형처럼 남성미 보여주고파” [DA:인터뷰①]

국악인 출신 트롯 가수 최수호(22)가 기나긴 기다림 끝에 첫 앨범을 선보였다. 세 번의 트롯 경연 끝에 세상에 나온 첫 번째 미니 앨범 ‘ONE’. 그간 리메이크곡은 여러 차례 선보였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은 처음이다.

최수호는 4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앨범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기도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거듭 경연에 나오면서 활동을 기다려야 하고, 투표도 해야 하니까 힘드셨을 것”이라며 “이 앨범이 팬 분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시작, 첫 발판, 첫 앨범이라는 의미를 담아 ‘ONE’이라고 지었다는 최수호. 신보에는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를 포함해 다채로운 매력의 총 6곡이 수록됐다.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 예정이다.

최수호는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을 할 때도 앨범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또 다른 도전(‘현역가왕2’)을 하게 되어서 앨범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창 바쁠 때 준비하긴 했지만 정말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며칠 전에야 비로소 완성된 실물 앨범을 만났다면서 “실감이 안 났는데 ‘진짜 내 앨범이 나왔구나’ 싶어서 한동안 바라봤다. 내 자식 같고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앨범에 대해서는 “아직 청년이긴 하지만 남자로 보여지고 싶어서 타이틀곡으로 남성미 있는 곡을 추천받고 준비했다. 두 번의 경연 속에 팬 분들도 지쳐 있을 것 같아서 팬송 ‘같이한 우리’도 넣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는 인트로에서 펼쳐지는 최수호의 국악 구음이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곡이다. 스페인의 정열적인 플라밍고 기타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비트 위로 최수호의 에너제틱 한 보컬이 더해져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색다른 매력을 담아냈다. ‘파라다이스’를 비롯한 수많은 OST 히트곡을 만든 한국 OST의 거장 오준성 음악감독이 작곡하고, 김연자의 ‘아모르파티’의 가사를 만든 이건우 작사가가 가사를 맡았다.

최수호는 ‘끝까지 간다’에 대해 “가사를 보는데 경연 때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더라. 끝까지 가고, 포기하지 않고, 안 되는 일도 되게 해버리게 하자는 가사가 있다. 듣는 분들에게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처음에는 노래가 확 와닿진 않았다. 평소 잘 듣지 않았던 라틴 장르라 생소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연 때 내 모습을 담은 노래 같아서 마음에 들더라. 인생은 도전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국악 구음과 관련해서는 “내 장점이 국악이기도 하니까 전주에 도전적으로 구음을 넣어봤다. 같이 의견을 내면서 넣게 됐는데 작곡가님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더라. 국악과 라틴의 퓨전 느낌도 드는 것 같다”며 “간주에도 구음 비슷한 요소가 있었는데 노래에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빼고 전주에만 넣었다”고 설명했다.




애정 듬뿍 담긴 수록곡도 소개했다. 두 번째 트랙 ‘꿈속을 걸어가요’는 윤도현 ‘사랑했나봐’, 이승철 ‘My Love’ 등을 만든 작곡가 전해성의 곡으로, 마치 봄날의 따뜻한 오후 햇살 같은 최수호의 부드러운 보컬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 외에도 플루겔혼의 잔잔한 울림과 현악 스트링의 아름다운 조화가 돋보이는 작곡가 최고야의 ‘같이한 우리’, 흘러버린 세월 속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리메이크곡 ‘엄마의 노래’, 한층 더 성숙해지고 파워풀해진 최수호의 보컬을 만날 수 있는 ‘조선의 남자’ 2025년 버전,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의 인스트루멘탈(반주) 트랙이 수록됐다.

먼저 ‘꿈속을 걸어가요’에 대해 “부드러운 발라드 장르인데 내가 부르면서도 이 나이에 불러야만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타이틀곡으로 가고 싶다고도 생각했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고 말했으며 ‘같이한 우리’는 팬송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의 남자’는 경연에서 반응이 좋았기에 2025년 버전으로 선보였다.

더불어 ‘엄마의 노래’는 “트롯 중에서도 엄마에 대한 트롯을 좋아해 대표님을 졸라서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보안을 지키기 위해 아직 가족들에게도 앨범과 노래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가족들은 내가 어떤 노래를 내든 진심으로 응원해주신다. 첫 앨범을 냈다는 점에서 어머니도 할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고 벨소리도 바꾸시고 하루 종일 들으실 게 뻔하다”며 웃었다.

트롯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한 최수호는 “20대 초반부터 경연을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도전정신이 생겼다. 장르에 대한 도전이 두렵지 않아졌다. 선배들도 ‘이것저것 다 해봐야 한다’고 하시더라”며 “요즘 시대는 한 장르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들었고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트롯을 안 좋아하고 싫어해서 발라드를 부르는 게 아니라 트롯도 사랑한다. 여러 장르에서 다재다능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수호는 ‘ONE’을 통해 남성미를 보여주고 싶다며 별안간 남성미를 호소(?)하기도 했다. 앳된 외모 때문에 ‘애기’로 봐주시는 팬들이 많다면서 “섹시한 무대를 준비해도 ‘아유 귀엽다’ 우리 애기 잘한다‘고 귀여워해주신다. 나도 형들처럼 인정받고 싶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친화력이 좋은 편이라 형들과 다 잘 지내지만 특히 박지현 형을 좋아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 영상으로도 실제 무대에서도 너무 멋있더라. 박지현 형을 보면 남자답고 섹시한 느낌이 있다. 나도 이런 매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블랙 레더 재킷도 남성미 발산을 위한 선택. 최수호는 “‘남자다운 것 같아서 만족도 100%”라고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그는 “‘미스터트롯2’ 때는 앞머리도 내리고 의상도 귀여웠다면 ‘현역가왕’에서는 시원하게 이마도 보이고 옷도 조금은 어른스럽게 입으려고 노력했다. ‘나불도 연가’ 무대 때 날티 나는 콘셉트에 도전했는데 남자다워졌다는 말을 들어서 좋았다. 경연을 준비하면서 많이 연습했고 스스로 항마력도 키웠다.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끝까지 간다’ 뮤직비디오 촬영도 즐기면서 끝냈다”고 고백했다.

가사에 언급된 ‘성공시대’, 최수호가 생각하는 진정한 성공시대는 언제일까. 그는 “넓은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부모님 집을 사드리겠다는 목표는 아직은 멀게 느껴지지만 “꼭 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수호는 “너무 급하면 안 되니까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일단은 내 앨범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미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웃는 게 아기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카리스마 있게 보여주고 싶다. 남자답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남성미를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포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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