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여름 이적 시장에 대한 큰 힌트가 등장했다. 맨유 유스 출신 공격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입주한 지 1년 여 밖에 되지 않은 자신의 고급 주택을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았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이 현지 시간 4일 온라인판 기사로 공개한 독점 정보에 따르면 가르나초는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의 보든 지역에 있는 침실 7개짜리 대 저택을 385만 파운드(약 72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해당 매물이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3월 28일로 알려졌다. 가르나초는 지난해 4월 자신의 파트너 에바, 1살된 아들 엔소와 함께 해당 저택으로 이사했다. 매입 당시 가격은 380만 4,000파운드. 1년도 채 되지 않아 매각한 이유는 차익을 위해서가 아니다.
불과 4만 5,000만 파운드를 올려 시장에 내놓은 해당 주택은 고가인 만큼 조심스럽게 매물로 나왔다. ‘더 선’은 가르나초가 자신의 저택을 매각하려는 이유가 올여름 맨유를 떠나기 위한 준비로 여겨진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가르나초는 후벵 아모링 감독이 올시즌 중도 부임한 이후 꾸준히 이적설의 주인공이 됐다. 에릭 텐하흐 전임 감독 체제에서 중용됐으나 아모링 감독 부임과 함께 입지가 흔들렸다. 최근 다시 주요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나 지난 1월 이적 시장 기간에 첼시, 나폴리 등과 이적 협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맨유는 지난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인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맨유는 아모링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기존 선수 매각을 추진 중이며, 현재 애스턴빌라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포드를 비롯해 자체 유소년 팀 출신 선수들의 매각이 장부상 순이익으로 처리되어 재정 건전성 규정 충족에 큰 도움이 된다.
래시포드와 달리 가르나초는 그동안 맨유의 미래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모링 감독은 기복을 보이는 가르나초를 정리하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르나초의 대리인은 집을 부동산에 내놓은 것에 대해 “가족 일부가 스페인으로 돌아가게 되어 큰 집에 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이적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맨유는 최근 2선 공격수 영입에 대한민국 대표 미드필더 이강인과 연결됐다. 지난 달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가 맨유 구단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 방문이 가리도가 대리하는 선수의 이적과 관련이 있는 업무상 출장이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5년 후 새로운 홈경기장 건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재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이 과정에서 아모링 감독을 적극 지원하고 여름 이적 시장에 선수 영입을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 마케팅 효과를 위한 이강인 영입 가능성이 유럽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는 가르나초의 이적설은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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