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매우 유사한 지문을 가진 동물이 있다.
지문은 인간(사람)을 비롯한 영장류 대부분과 일부 비영장류 동물의 손가락 끝부분에 난 소용돌이 모양의 금 또는 그 흔적으로, 태아의 발생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사람마다 땀구멍의 분포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지문의 모양은 사람들마다 제각기 다르다.
이 동물, 인간과 유사한 지문 가지고 있다.. 이유는?
그런데, 인간과 비슷한 모양의 지문을 가진 동물이 있다. 바로, 코알라다. 코알라의 지문 모양은 전자 현미경으로 사람의 지문과 비교해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의 한 범죄학 교과서에는 코알라와 인간의 지문은 구별하기 매우 어려워, 추가 단서를 확보해야 한다고 적혀 있기도 하다.
실제로, 호주와 미국 일부 주에서는 범죄 수사에 혼란을 줄이기 위해 코알라의 지문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고 있다.
코알라는 왜 사람과 비슷한 지문을 갖고 있는 걸까?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주식인 유칼립투스잎을 잘 골라내서 먹기 위함이다. 코알라는 식성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모든 유칼립투스잎을 먹지 않는다. 유칼립투스잎 총 700종 중, 약 50종만 골라서 먹는다.
코알라는 독성이 적은 유칼립투스잎을 고르기 위해 잎 위에 난 작은 털까지 매우 섬세하게 확인한다. 이처럼 정확한 촉감이 필요해, 사람과 같은 지문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또한, 코알라는 지문 덕분에 삶의 대부분을 나무에서 버틸 수 있다. 코알라는 약 20시간 넘게 나무 위에서 잠을 자는데, 이때 지문이 나무에서 잘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침팬지도 지문 있는 동물
한편, 영장류 동물인 침팬지도 사람처럼 손가락에 지문이 있다. 침팬지가 지문이 있는 이유는 사람처럼 손에 땀샘이 있기 때문이다. 침팬지는 손가락 지문이 발달한 덕분에,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물건을 사람처럼 더 단단히 붙잡을 수 있다. 예컨대, 연필 같이 아주 작은 물건도 놓지지 않고 잡을 수 있는 이유도 지문 때문이다.
또한, 침팬지는 지문이 있어서 자식을 손으로 지탱하면서도 나무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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