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이 벼랑 끝에서 살아남고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정관장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3차전 흥국생명과 홈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9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앞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정관장은 3차전에서 뒤늦은 첫 승리를 신고,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정관장은 시즌 막판 부상으로 신음한 부키리치와 염혜선, 박은진이 제 컨디션이 아닌 탓에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특히 염혜선은 이날 경기서 1세트 후반 그간 부상을 안고 있던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염혜선은 교체될 것으로 보였으나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하면서 팀의 소중한 1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메가가 양 팀 최다 득점인 40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부키리치 역시 31득점으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9득점, 투트쿠가 2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양 팀은 1세트 초반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부상자가 많고, 플레이오프(PO) 3경기를 모두 치른 체력적인 문제를 가진 정관장보다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정관장은 1세트 중반까지 흥국생명은 14-16까지 쫓았으나 21-25로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패로 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정관장은 6-10 상황에서 11-11로 거세게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이후 양 팀은 동점을 이어가면서 치열한 듀스 싸움을 벌였으나, 정관장은 34-36으로 2세트도 패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정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정관장은 세트 초반 8-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세트 중반 16-16으로 동점을 내줬고, 16-17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대전 충무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순순히 물러날 생각이 없던 정관장은 25-22로 3세트를 따내면서 추격의 포석을 놓았다.
정관장은 4세트 초반 기세를 이어 10-5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15-15 동점을 내줬으나 메가와 상대 범실, 표승주의 블로킹 등을 묶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21-16까지 달아났다. 정관장은 24-19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부키리치가 득점에 성공, 25-19로 4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5세트를 지배했다. 세트 초반부터 5-2로 앞서 나갔고, 이후 단 한 차례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면서15-11로 경기를 마치면서 챔피언결정전의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 양 팀의 챔피언결정 4차전은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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