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황당한 행동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34점을 유지하면서 14위에 올랐다. 첼시와의 맞대결 4연패와 더불어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이다.
이날도 패하면서 토트넘은 리그 16번째 패배를 맞이했다. 현재 30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10승 4무 16패로 리그 14위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에 위치한 사우스햄튼, 레스터 시티, 입스위치 타운, 그리고 17위 울버햄튼 원더러스까지 딱 4팀만 토트넘보다 패배가 많다.
손흥민 입단 이래 최악의 성적이라 봐도 무방하다.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이다. 현재까지 10년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데 손흥민이 토트넘과 함께한 10시즌 중 올 시즌 리그 패배가 제일 많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의 던컨 알렉산더는 “토트넘은 1977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30경기에서 16번 졌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무려 48년 만에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날 경기 중 눈에 띄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후반 19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리발을 빼고 사르를 투입했다. 그러자 토트넘 팬들은 야유를 보내며 “너는 네가 지금 무얼 하는지 모르잖아”라고 외쳤다.
공교롭게도 토트넘 팬들이 야유를 보낸 사르가 골을 터뜨렸다. 투입 직후 5분 만에 사르는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을 귀에 가져다 대면서 ‘더 말해봐라’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토트넘 팬들이 있는 관중석을 보고 반대 손을 흔들었다. 용병술이 적중한 상황이었는데 야유를 보낸 팬들이 환호하자 이런 제스처를 취한 듯했다.
경기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행동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해석될 수 있는지 놀랍다. 골을 넣었고 팬들이 더 많이 좋아하길 바랐다. 우리에게 기세가 넘어오고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해당 상황에 대한 해석을 회피하는 듯 답했다.
결국 토트넘 팬들이 뿔이 났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웹’은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명에 전혀 확신하지 못했으며, 많은 팬들이 이를 허약한 변명으로 규정했다”라고 전하며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토트넘 팬들은 “교체 선수가 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본인이 천재라고 생각하며 팬들을 응시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창피하다”, “나쁘지 않은 대답이었다. 근데 생각해내는 데 몇 시간이 걸렸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다른 팬들은 “그는 나가야 한다. 점점 더 독해지고 있다. 지금 분위기가 끔찍할 것”, “다시 후퇴하는 건가?”, “훌륭한 대답이지만 생각하는데 40분 정도 걸렸다”라며 비꼬는 듯한 반응도 보였다.
‘스퍼스웹’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민심이 최악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긴장이 고조되고 결과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팬들의 관계는 실제로 초긴장 상태에 있는 듯하다. 그가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런 행동은 그의 대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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