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마커스 래시포드가 애스턴 빌라에 남기 위해선 연봉 삭감이 필수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4일(이하 한국시간) “래시포드가 빌라 완전 이적을 원한다면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 래시포드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봉을 포기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빌라로 향했다. 올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후벤 아모림 감독과 갈등이 있었고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시티전 명단에서 제외된 후 래시포드는 이적을 암시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결국 이 인터뷰가 명분이 됐고 래시포드는 경기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결국 빌라 임대를 택했다. 그리고 래시포드가 거짓말처럼 살아나고 있다. 빌라 소속으로 뛴 4번째 경기에서 멀티 도움을 달성하며 첼시전 2-1 승리를 견인했고 지난달 중순 클럽 브뤼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도 도움을 올렸다. 득점 없이 도움만 있었던 래시포드는 데뷔골까지 뽑아냈다. 지난달 말 프레스턴과의 FA컵 8강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여기에 더해 빌라 합류 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지난 3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후반 6분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득점까지 래시포드는 빌라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11경기 3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래시포드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래시포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그는 점점 더 신체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며, 자신감을 얻고 있다.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고,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래시포드와 빌라 모두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 래시포드의 임대는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기 때문에 자연스래 완전 영입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기존에 래시포드가 맨유에서 받던 임금이 터무늬없이 높다.
‘풋볼 인사이더’는 “만약 빌라가 래시포드를 현재 받고 있는 주당 35만 파운드(약 6억 5,000만 원)의 급여로 완전 영입할 경우 5년 동안 임금과 이적료로 1억 3,000만 파운드(약 2,43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래시포드의 연봉 삭감을 필수적으로 보인다. 래시포드의 임대에는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빌라는 래시포드를 맨유에서 4,000만 파운드(약 750억 원)에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협상했다”라고 전했다.
이미 이적료만 4,000만 파운드다. 빌라 입장에서 거액의 금액을 맨유에 지불해야 하기에 래시포드 개인 연봉 협상에서는 분명 연봉 삭감을 주장할 것이 뻔하다. ‘풋볼 인사이더’는 “래시포드의 현재 급여는 빌라의 급여 체계를 깨뜨릴 것이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나 정기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어한다. 자신의 요구를 포기하는 것을 고려해야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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