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부산] 이상완 기자 = '루키' 정지효(19·메디힐)가 고향 홈이점을 안고 프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정지효는 4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전날(3일)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권에 놓였던 정지효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면서 선두권에 올랐다.
정지효는 지난해 11월 KLPGA 정회원 선발전에서 8위를 차지하며 입회한 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23위에 올라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얻었다.
이날 정지효는 10번(파4) 홀부터 시작했으나 연속 보기 두 개를 범해 흔들렸다. 이후 버디 2개를 낚는 등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은 뒤 후반부 버디 5개를 추가해 선두권으로 마쳤다.
정지효는 "컷 통과가 목표였다. 목표를 달성해서 기쁘다"며 "긴장을 생각보다 너무 안 해서 신기했다. 어제, 오늘 첫 두 홀에서 위기가 있었다"며 "'오늘 보기가 좀 일찍 나오네? 나중에 없겠다' 라는 생각으로 플레이 했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대회장이 진행 중인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학산여고 출신의 정지효는 사실상 '홈경기'나 마찬가지.
현재 거주 중인 집이 30분 이내 거리에 있다. 대부분의 출전 선수들이 대회장 주변 숙소에서 지내는 것과 달리 정지효는 편안한 집에서 출퇴근하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때문에 대회를 치르면서 샷에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정지효는 "오르막 퍼트 남기는 데 집중했다. 중장거리여도 오히려 오르막이 낫다는 생각이었다"며 "짧아서 그린을 놓쳐도 프린에서 퍼트나 어프로치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정지효는 2023년 블루원배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Z세대' 답게 목표도 당찼다.
정지효는 "아이언샷이 제일 자신 있고, (드라이버 비거리도) 220m 정도 나간다. 장타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치는 게 목표고,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밝혔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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