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현장을 방문했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MADE IN KOREA’ 한국축구 기술철학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영등포구의 장훈고등학교에서 2025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개막라운드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2일 숭실고등학교와 경희고등학교 경기로 개최됐고, 이번 경기에서는 장훈고등학교와 동북고등학교가 맞붙었다.
이번 고등 축구리그 개막전에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인 홍명보 감독도 참석했다.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무 시절부터 한국축구 기술철학, ‘MIK’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MIK는 대표팀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 나아가 학원축구에 걸쳐 동일한 가치관을 공유해 한국 축구 전체 발전으로 나아가는 걸 기치로 한다. 이번에 홍 감독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개막전을 찾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번 부임 때 공약한 MIK 연계로 한국 축구 엘리트 저변과 환경을 파악하는 업무의 일환으로 풀뿌리 축구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번 현장 방문을 했다”라며 “이번에 여러사정으로 주말리그 개막에 어려움이 있었기에 현장의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힘을 싣기 위함”이라고 참관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팀 감독이기 전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스타 선수로서 홍 감독은 경기 전부터 장훈고등학교 학생들의 환대를 받았다. 학생들은 홍 감독의 행로 양옆에서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은 축구공과 유니폼을 드는 등 유명인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홍 감독은 경기장에 등장해 그라운드로 내려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찾아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개막전에 나서는 선수들을 독려했다. 박건하 수석코치, 김진규 코치 등 동석한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남겼고, 선수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대표팀 차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홍 감독은 경기를 직접 관람한 뒤 취재진을 만나 “예전에는 축구협회에 있으면서 고등학교 경기장도 많이 왔었는데 그동안은 프로팀이나 대표팀 감독을 하다 보니 못 나왔다. 오늘 이렇게 나와서 보니 아주 기분도 좋다”라며 “아직 이 선수들에게 모든 걸 바라기엔 이르지만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앞으로 얼마나 좋은 인성과 태도를 가지고 자라느냐에 따라 몇 년 후에는 많이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참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MIK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지난 8월에 MIK 워크숍을 진행했고, 축구협회 자체적으로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고등리그 개막이 여느 때보다 늦은 걸로 알고 있다. 나머지 부분들은 정상적으로 진행돼가고 있지만 축구협회 공백도 있고 그러다 보니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지금은 담당 직원들이 프로젝트를 열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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