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4일 인용하면서, 대한민국 헌정 사상 또 한 명의 대통령이 파면됐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헌법 수호 의무를 위반하고 권한을 남용했으며, 국정을 사유화해 국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헌재의 결정 직후, 윤석열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메시지는 사과도 책임도 빠진 공허한 퇴장으로 읽힌다. 국가 최고 권력자의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윤석열은 자신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인정하거나 국민 앞에 명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저 ‘안타깝다’는 감정적 표현으로 헌법 위반의 실체를 피해간 셈이다.
앞서 헌재는 이날 오전 9인의 재판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했으며, 재판관 8인의 전원 찬성으로 파면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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