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윤석열 파면, “국민이 승리했다!” 환호성으로 가득 찬 헌재 앞 탄핵 찬성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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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윤석열 파면, “국민이 승리했다!” 환호성으로 가득 찬 헌재 앞 탄핵 찬성 집회

폴리뉴스 2025-04-04 13:30:29 신고

집회 참여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에 가져온 태극기나 손피켓을 흔들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진=안다인 기자]
집회 참여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에 가져온 태극기나 손피켓을 흔들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진=안다인 기자]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우리가 이겼다!” “국민이 승리했다!”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12·3 비상계엄 이후 줄곧 탄핵을 촉구해 온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끌어안고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헌재 인근 안국역 6번 출구부터 인사동까지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집회 참가자들과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탄핵 선고 생중계를 지켜봤다. 11시에 헌법재판관들이 입장하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12·3 비상계엄 이후 줄곧 탄핵을 촉구해 온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끌어안고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사진=안다인 기자]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12·3 비상계엄 이후 줄곧 탄핵을 촉구해 온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끌어안고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사진=안다인 기자]

참가자들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선고 요지가 시작되자 모두 숨죽여 들었다. 이들은 선고 요지 영상에서 눈과 귀를 떼지 못한 채 한껏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함께 온 지인들과 어깨동무를 하거나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며 선고를 들었다. 발언 중간중간 윤 전 대통령의 파면에 가까워지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집회 참여자들은 함께 온 지인들과 어깨동무를 하거나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며 선고를 들었다.[사진=안다인 기자]
집회 참여자들은 함께 온 지인들과 어깨동무를 하거나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며 선고를 들었다.[사진=안다인 기자]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하자, 모두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지인과 부둥켜안고 “고생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진=안다인 기자]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하자, 모두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지인과 부둥켜안고 “고생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진=안다인 기자]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하자, 모두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지인과 부둥켜안고 “고생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들은 가져온 태극기나 ‘윤석열 파면, 빛의 혁명’ ‘내란 수괴 즉각 파면’ ‘내란 수괴 윤석열, 범죄자를 파면하라’ ‘내란 옹호 국민의힘 해체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 새봄에는 새나라로’라고 적힌 각양각색의 손피켓을 흔들며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를 따라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 청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소리 내어 울었다. [사진=안다인 기자]
한 청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소리 내어 울었다. [사진=안다인 기자]

한 청년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소리 내어 울었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차를 나눠 주던 한 남성도 박수를 치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 남성은 선고 결과가 나오자 직접 주문해 온 떡 8박스를  수레를 끌고 다니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또 다른 집회 참가자들은 파면 선고가 난 뒤 지금까지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을 그린 그림을 나눠 주기도 했다.

한 남성이 선고 결과가 나오자 직접 주문해 온 떡 8박스를  수레를 끌고 다니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사진=안다인 기자] 
한 남성이 선고 결과가 나오자 직접 주문해 온 떡 8박스를  수레를 끌고 다니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사진=안다인 기자] 
파면 선고가 난 뒤 지금까지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을 그린 그림을 나눠 주기도 했다. [사진=안다인 기자]
파면 선고가 난 뒤 지금까지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을 그린 그림을 나눠 주기도 했다. [사진=안다인 기자]

이날 안국역과 종로3가역 인근 차도가 안전상의 이유로 통제되면서 집회 참가자들은 약 1km를 걸어가면서도 “만세! 윤석열이 파면됐다!”라고 외쳤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한 가족은 아이의 팔을 들며 “만세! 우리가 이겼다!”라고 기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반경 150m 이내는 철저히 통제돼 사실상 ‘진공지대’가 됐다. 안국역은 폐쇄됐고, 인근 골목마다 경찰 병력이 촘촘히 배치됐다.

헌재 앞은 아침 9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시민들과 비상행동 참여자들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나와 챙겨 온 김밥이나 빵을 먹기도 했다. 전날부터 철야 집회를 한 비상행동 참가자들은 은박보온포를 두르고 있었다. 각종 노조에서도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같은 노조원들끼리 모여 앉아 노조 조끼를 입고 함께했다.

전날부터 철야 집회를 한 비상행동 참가자들이 은박보온포를 두르고 있다. [사진=안다인 기자]
전날부터 철야 집회를 한 비상행동 참가자들이 은박보온포를 두르고 있다. [사진=안다인 기자]

10시가 되자 사회자가 “8:0 만장일치,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외치자, 집회 참가자들은 “파면하라! 파면하라!”라고 후창했다.

10시 30분경, 사회자가 “미리 미래를 즐겨 보자. 윤석열이 파면됐다고 생각하고 ‘아모르파티’를 부르자”라고 외치자, 참여자들은 “윤석열 파면해! 파면! 파면! 파면해!”라고 따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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